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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돌려막기...40∼50대 대출자 27%는 다중채무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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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7-21 11:34:33

    금리인상기 상환 부담 늘어나 취약 차주 가능성

    40∼50대 대출자 10명 중 3명이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상기에 취약차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40∼50대 다중채무자는 작년 한 해 동안 8만691명(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40∼50대 대출자 10명 중 3명은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동시에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연합뉴스

    21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40∼50대 다중채무자는 256만1909명으로, 같은 연령대 전체 차주(960만5397명)의 26.7%를 차지했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상환 부담이 많이 늘어나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상태(통상 하위 30%이내)이거나 저신용(7-10등급)인 사람들을 말한다.

    전체 연령대 차주 중 다중채무자 비중이 22.6%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40∼50대의 고위험 차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40∼50대의 은행권 대출은 지난해 한 해 동안 3.3% 증가한 반면, 2금융권 대출은 6.1%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40~50대의 비중도 절반 이상이었다. 40∼50대 가계대출 총액은 3월 말 현재 총 1014조1479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54.3%를 차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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