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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3조로 사상최대…'비싼차 많이 팔았다'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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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7-22 08:11:27

    서울의 한 현대차 대리점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2분기 영업이익 약 3조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21일 올해 2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35조 9999억 원 (자동차 28조 5040억 원, 금융 및 기타 7조 4959억 원), 영업이익 2조 979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4년 2분기(2조 872억 원)가 가장 최근의 일로 약 8년 만이다.

    또한 기존 최대는 2012년 2분기의 2조 5천372억 원으로 10년 만에 최대치를 넘어섰다.

    이번 호실적의 바탕에는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집중 및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 등이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감소시킨 것이 뒷받침됐다.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포인트 감소한 79.4%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판매는 감소했지만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효과로 인해 원가율이 하락한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마케팅 비용 및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낮은 12.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했다. 역시 이전 최대 기록인 2012년 2분기의 2조 5372억 원을 훌쩍 뛰어넘어 10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세웠다. 영업이익률은 8.3%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 8888억 원, 3조 848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유럽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지만 다른 일부 시장에서는 반도체 및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어든 79만 4052대를 판매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 실적은 판매 187만 9041대, 매출액 66조 2985억 원, 영업이익 4조 9087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 차량용 반도체 공급 난항 ▲ 원자재 가격 상승 ▲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리스크를 꼽으며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인상 적용이 하반기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가 증가 부담도 전망되고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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