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작동 거리를 내 맘대로, 미니 게이밍 키보드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미니’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2-08-07 22:50:14

    덴마크 게이밍 기어 브랜드 스틸시리즈(SteelSeries)가 기존 에이펙스(Apex) 키보드의 크기를 줄인 ‘에이펙스 프로 미니(Apex Pro Mini)’를 출시했다.

    크기는 기존 에이펙스 프로 키보드 대비 60% 작아졌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휴대하기에도 편하다. 또한 크기가 작기 때문에 데스크의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다. 무엇보다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더 크게 확보할 수 있어 게이밍을 위한 키보드이기도 하다.

    이번 에이펙스 프로 미니는 유선과 무선 두 가지로 출시되었다. 출시가는 무선은 39만9천원, 유선은 29만9천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다. 무선 버전도 충전을 위해서는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키보드는 마우스처럼 움직이면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선이 없는 무선 환경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유선 버전이 가성비가 훨씬 높아 보인다.

    ▲ 에이펙스 프로 미니 패키지 구성품. USB 케이블이 포함된다

    ■ 작고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

    먼저 에이펙스 프로 미니는 국내 정품을 구입해도 한글 레이아웃이 없다. 영문 폰트만 있고 한글 폰트는 없지만 미니 사이즈에 어울리는 더욱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한/영 변환키는 스페이스바 옆의 ALT키가 대신한다. 맥에서는 CAPS키를 눌러서 한/영 변환이 가능하다.

    크기는 작지만 스틸시리즈 로고가 새겨진 기능키를 함께 사용해 풀사이즈 키보드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방향키와 함께 F1~F12키, 프린트 스크린키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볼륨 조정이나 음악 재생 등 멀티미디어키까지 사용 가능한 것이 눈에 띈다. 이러한 보조 기능은 키캡 측면에 인쇄되어 있어 사용하기가 편하다. 다만 새로고침(F5)나 방향키를 자주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기능키를 함께 눌러야 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내부에는 항공기에 사용하는 등급의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프로를 위한 키보드답게 케이블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USB-C to A 케이블을 사용하며 입력 단자 부분이 깊게 파여있지 않아 대부분의 케이블과 호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재미있게도 키보드 바닥면에는 키캡을 열 수 있는 키캡 리무버가 있다. 덕분에 언제든 사용하기 좋고 분실 위험을 낮췄다.

    ■ 프로를 위한 옴니포인트 스위치

    스위치는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옴니포인트 2.0 스위치가 적용됐다. 옴니포인트 2.0은 스틸시리즈만의 특허 기술로 키 입력의 기록 거리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기본 설정은 1.8mm로 되어있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장 짧게는 0.2mm, 길게는 3.8mm, 0.1mm 단위로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빠른 입력을 원하거나 깊게 눌리는 것을 선호하는지 사용자 취향에 따라 설정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입력 지점을 가장 빠른 0.2mm로 맞출 경우 응답속도는 0.54ms다. 스틸시리즈는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키스트로크라고 밝힌다. 전체 키는 물론 개별 키에 작동 거리 설정이 가능해 제품 이름처럼 프로를 위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키 입력은 빠른 입력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걸리는 느낌이 없다. 철컹 거리는 소리도 없기 때문에 타건감이 부드럽다. 그렇기에 오래 키보드를 사용해도 손의 피로함이 덜하다. 기계식 특유의 반발력은 있어 사각거리는 소리와 손맛은 충분하다. 아주 가볍게 누르면 매우 조용한 타이핑도 가능하다. 시끄러운 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 막강한 전용 소프트웨어

    전용 소프트웨어인 ‘스틸시리즈 GG 소프트웨어’는 윈도우는 물론 맥 OS에서도 설치할 수 있다.

    먼저 키맵핑이 가능하다. 키를 눌렀을 때 다른 기능이 실행되도록 하거나 매크로 저장도 가능하다. 여기에 개별 키의 동작 레벨을 조절할 수 있다. 프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설정이다.

    또한 ‘듀얼 바인딩’ 기능을 통해 키를 살짝 누르고 깊게 눌렀을 때 두 개의 입력이 가능하도록 설정이 가능하다.

    해당 기능은 상당히 흥미롭다. 하나의 키를 가지고 두 개의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입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걷기와 달리기 혹은 수류탄을 꺼내고 던지는 액션을 결합하여 한 번의 키로 눌러 실행 가능하다. 이 밖에도 조명 효과를 위한 RGB LED 설정 등이 가능하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키보드의 업데이트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프로파일은 5개 설정이 가능하며 온보드 메모리에 저장된다.

    ■ 디자인은 깜찍, 성능은 프로

    이번 에이펙스 프로 미니는 역시 스틸시리즈 제품답다. 스틸시리즈만의 독보적인 기능으로 팬들을 설레게 한다. 먼저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책상을 더 넓게 쓸 수 있고 마우스의 공간을 더욱 쾌적하게 쓸 수 있다.

    차별화된 옴니포인트 2.0 스위치로 프로급의 빠른 입력과 나만의 키감을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타건감도 부드럽고 가볍다. 깜찍한 디자인에 프로급의 성능과 내구성을 갖췄다. 에이펙스 프로 미니는 국내 공식수인원인 엠앤웍스를 통해 2년의 국내 공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35135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