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은 과거 내구성이 아주 뛰어난 SSD를 선보여 좀비 SSD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기에 마이크론은 높은 내구성에만 그치지 않고 뛰어난 기술력을 신제품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안정성과 성능을 확보한 제품을 선보이며, 추가로 경쟁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SSD 시장에서의 소비자 선호도를 끌어올렸다.

대표적인 제품군이 크루셜 P3다. P3는 PCIe 3.0 NVMe SSD로 마이크론의 176단 레이어가 적용돼 안정성이 높다. 최대 속도는 읽기 3,500MB/s, 쓰기 3,000MB/s에 달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이크론은 이에 그치지 않고 P3의 후속 제품을 공개했다. 마이크론 크루셜 P3 플러스(Crucial P3 Plus)다.

■ 모두를 위한 PCIe 4.0 SSD

마이크론 크루셜 P3 Plus는 마이크론의 새로운 PCIe Gen4 SSD로 P3의 후속작이라 볼 수 있다. 기존 P3는 PCIe Gen4에 3D QLC 낸드로 마이크론의 하이엔드 NVMe SSD 라인업에 속했다. 최대 3500MB/s 순차 읽기, 최대 3,000MB/s 순차 쓰기, 랜덤 읽기 650K IOPS, 랜덤 쓰기 700K IOPS로 동작해 캐주얼 게이머, 디자인 작업 등에 적합했다.

새로운 크루셜 P3 플러스는 그런 P3의 위치를 계승한다. 변한 건 PCIe Gen4로 속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2TB 기준으로 최대 읽기 속도 5000MB/s, 최대 쓰기 속도 4200MB/s, 4KB 랜덤 읽기 680K IOPS, 랜덤 쓰기 850K IOPS, MTTF 200만 시간, 내구성 440TBW에 달한다. 176단 공정으로 안정성까지 향상됐다.

크루셜 P3 플러스의 속도만 놓고 보면 PCIe 4.0 대역폭에 맞춰 향상됐다. 또한, SATA SSD보다는 약 9배, PCIe 3.0 SSD보다는 약 43% 더 빠르다. 이 정도 속도면 고사양 게임, 전문가용 그래픽 작업 등에도 적합하다. 또한 마이크론의 기술력으로 과열 방지 제어가 가능해 데이터 손실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전력 소모량도 적어 노트북에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 노트북 배터리 사용시간을 향상시킬 수 있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라이젠 3세대 이상 메인보드 등 최신 플랫폼에도 호환된다. PCIe 4.0을 지원하는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같은 콘솔 게임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게임 로딩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데이터 보안 기능을 갖췄다. 자동 자가진단 SMART로 SSD 내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ECC 기능으로 SSD 내부에 오류가 생겼을 때 자체 해결한다. 가비지 컬렉션으로 SSD 내부를 수시로 정리해 항상 최적 성능을 낼 수 있다.

무고장 보증 시간(MTTF)는 150만 시간이다. 내구성(쓰기 용량)은 4TB 기준 최대 800TBW다. 제품 무상 보증 기간은 5년으로 안심하고 속도를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을 지원한다.

■ PCIe 4.0 SSD의 속도를 제대로 내준다

크루셜 P3 플러스 1TB 용량의 제품을 기준으로 실제 속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1TB 제품군의 최대 읽기 속도는 5,000MB/s로 2TB와 동일하다. 최대 쓰기 속도가 3,600MB/s로 2TB의 4,200MB/s보다는 조금 낮은 정도다.

■ 고성능 게이밍에 최적화된 PCIe 4.0 SSD

일반적으로 PCIe 4.0 SSD는 기존 PCIe 3.0 SSD보다 좀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새롭게 출시한 크루셜 P3 플러스가 고성능에 저렴한 가격까지 갖춘 PCIe 4.0 SSD인 것이 확인됐다. 이에 편집 작업이나 고성능 게이밍, 혹은 PC 업그레이드용으로 PCIe 4.0 SSD를 고려한다면 좋은 선택지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게이밍 PC에 장착할 고성능 SSD로 크루셜 P3 플러스를 추천한다.

현재 크루셜 P3 플러스 아스크텍은 1TB 기준으로 다나와 최저가 14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PCIe 3.0 SSD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가격대로 가격적인 매력이 상당하다. 크루셜 P3 플러스는 마이크론 크루셜의 정식 수입원인 아스크텍은 제품의 정품 스티커를 통해 5년 무상보증서비스를 지원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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