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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미국에 바이오플라스틱 공장 설립…친환경 사업 확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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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8-17 09:28:14

    ▲ 지난 2021년 9월 1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ADM(Archer Daniels Midland) 본사에서 ADM CEO 후안 루시아노(Juan Luciano) 회장(왼쪽)과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이 PLA(Poly Lactic Acid)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LG화학이 미국에 바이오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하면서 친환경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16일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에서 미국 ADM(Archer Daniels Midland)과 LA(Lactic Acid, 젖산)·PLA(Poly Lactic Acid, 폴리젖산)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LA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품 용기·빨대·생수병·식기류·티백에 쓰인다.

    ADM은 식음료와 영양, 지속가능 솔루션 시장을 이끄는 곡물 가공 기업 기업이다. 전 세계 농업 공급망과 곡물 가공 기술을 갖췄다. LG화학과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 개발에 협력해 왔다.

    두 회사는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재료인 LA생산 법인 ‘그린와이즈 락틱’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 15만톤(t)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생산한다.

    LG화학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되는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은 그린와이즈 락틱의 젖산으로 연간 7만5000톤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500㎖ 친환경 생수병을 만든다면 약 25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 시설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일리노이 주 디케이터(Decatur)에 건설된다. 양사 이사회의 최종 심의가 마무리되는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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