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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韓, 글로벌 보건분야 선도적 역할 할 적임자"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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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8-17 09:42:15

    ▲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이 16일 국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김진표 국회의장의 배웅을 받으며 나서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한국이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16일 말했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초청으로 국회를 방문한 빌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은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인 민간 부문, R&D(연구개발)전문성, 새로운 바이오 인력 허브 등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다자주의 글로벌 노력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과는 굉장했다. 최근 글로벌 보건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는데, 코백스(세계 코로나 백신 공동 분배 프로젝트)에 2억 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감염병 퇴치펀드 ACT에 대한 투자는 다양한 글로벌 보건 이니셔티브의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한국은 지난 70년 동안 외국 원조 조금, 그리고 각고의 노력과 창의력으로 한 세대 만에 전후 폐허에서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했다"며 "이제 다른 나라들은 자국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할 때 한국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게이츠는 "그리고 원조 공여국으로서 한국이 다른 나라들이 한국이 밟아온 같은 발전의 여정을 시작하도록 돕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핵, 말라리아, HIV 등 감염병 퇴치를 위해 글로벌 보건 단체의 노력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을 줄이고, 감염병으로부터 4400만명을 구했음을 강조했다.

    감염병혁신연합(CEPI·세피)나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개비) 등 단체들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우리가 협력을 통해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이러한 대비책 마련과 예방에 앞장 설 수 있다고 했다.

    빌 게이츠는 "제가 한국에 온 목적은 한국 정부와 MOU를 체결하기 위해서다"라며 "글로벌 보건 안보 증진, 건강형평성 격차 해소 및 중저소득 국가의 감염병 퇴치 노력 지속을 위한 협력에 관한 MOU"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보건 위기인 지금은 저희 재단에서 한국과 더욱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좋은 적기"라며 "그래서 저희가 새로운 보고에 대한 아이디어와 재원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전 세계 글로벌 보건에 있어 이번 세기에 달성한 성공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한국은 이것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이 이러한 기관에서 더 확대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고 더 확대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을 통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면 우리가 근본적으로 글로벌 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소아마비, 홍역과 같은 질병을 퇴치할 수 있고, 인류를 감염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 아래 이런 일들을 해나가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빌 게이츠 이사장은 세상을 바꾼 사람"이라며 "윈도우와 마이크로소프트로 iCT 세상을 열었다. 2000년 빌 앤 멜린다 재단을 설립해 사회 환원을 선도했고 2010년에는 더 기빙 플레지를 설립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키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 소아마비, 아동 건강, 농업 문제 등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빌 게이츠 이사장의 노력은 종횡무진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팬데믹 극복을 위한 활약도 눈부시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백신 개발에 주목하고 헌신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팬데믹 초기부터 백신 개발을 호소하고 앞장선 빌 게이츠 이사장의 혜안은 참으로 돋보이는 것이었다"고 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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