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공유기 제조사 이에프엠네트웍스의 아이피타임(ipTIME) 플래그십 공유기는 AX8004BCM이었다. 2020년 1월 출시된 후 오랜 시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었다. 이후 가성비가 뛰어난 다양한 제품군이 출시되기는 했지만, AX8004BCM을 위협할 만한 제품은 없었다. 브로드컴 쿼드코어 CPU에 넉넉한 RAM, 무선 커버리지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런 AX8004BCM이 이제 플래그십 자리에서 내려온다. 새로운 아이피타임 최강의 공유기 아이피타임 AX11000이 등장한 것이다. 성능만 놓고 보면 AX8004BCM과 비슷하다. 단, AX8004BCM이 듀얼 밴드였다면, 이번에는 트라이밴드(TRI Band)다. 대단히 쾌적한 무선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

■ AX11000급 802.11ax 와이파이6 공유기

아이피타임 AX11000(아이피타임 AX11000, 이하 AX11000은 Wi-Fi 6 유무선공유기다. 속도는 AX11000(4Tx-4Rx 2.4GHz 1148Mbps, 5GHz 4804 + 4804Mbps)를 지원한다.

주요 특징은 트라이 밴드, 이지메시, VPN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트래픽 히스토리, OpenVPN, 미꾸라지 VPN, USB 3.0 포트(네트워크 서버 사용 가능) 등의 특징을 갖췄다. 안테나는 분리형 방식으로 신호 손실을 최소화했고 안정적인 무선 환경을 제공한다.

성능은 어떨까? CPU는 브로드컴 BCM4908, DRAM은 DDR3 1GB, 플래시는 128MB다. WAN은 2.5기가며 기가비트 유선랜 포트 개, USB 3.0 포트를 두 개 지원한다.

그렇다면 아이피타임 Wi-Fi 6 유무선공유기인 아이피타임 AX8004BCM(이하 AX8004BCM)과 비교하면 어떨까? 2.4GHz 1148Mbps, 5GHz 4804Mbps로 속도는 같다. CPU도 브로드컴 1.8GHz 64bit 쿼드코어 CPU로 같다. DRAM도 DDR3 1GB로 동일하다.

단 AX8004BCM은 듀얼 밴드고, AX11000은 트라이 밴드다. AX11000은 5GHz 4804Mbps WiFi 망을 두 개 제공한다. 덕분에 무선 간섭을 최소화하고 최상의 무선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USB 3.0 포트는 AX8004BCM은 한 개를 제공한다. USB 3.0 포트 두 개를 제공하는 것은 AX11000뿐이다.

■ 초강력 디자인에 분리형 안테나 채택

타워형 디자인은 아이피타임 제품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타워형 디자인은 공간을 적게 차지해 여기저기 배치해두기 좋다. 단 AX8004BCM과 같은 하이엔드 공유기는 타워형 디자인이 아닌 기존 공유기 디자인이었다.

그렇다면 AX11000은 어떨까? AX11000은 기존 타워형 디자인의 공유기를 두 개 붙인 디자인이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첫인상부터 괴물 같은 성능을 지녔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거기에 통풍구 크기도 엄청나게 크다. 발열 걱정을 할 일이 없다.

안테나는 8개로 5dBi SMA(분리형)이다. 5GHz 4Tx-4Rx에 최적화된 4개의 안테나, 5GHz+2.4GHz 4Tx-4Rx 4804+1148Mbps에 최적화된 4개의 안테나 구성이다. 해당 안테나 덕분에 무선 커버리지가 넓고 먼 거리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후면 포트부는 DC in, USB 3.0 포트 2개, WAN 포트 1개, 랜포트 4개, WPS 버튼의 구성이다. 랜포트는 10/100/1000Mbps, WAN 포트는 10/100/1000/2500Mbps로 동작한다. LED 인디케이터로 작동 상태가 표기된다.

눈여겨볼 점은 2.5Gbps WAN 포트다. 기존 기가비트 이상의 고성능 무선 속도를 지원할 수 있다. 1Gbps 이상의 인터넷 액세스를 활용해 전체 인터넷 처리량을 향상시킨다.

추가로 랜포트는 점보 프레임을 지원한다. 점보 프레임은 단말 PC 사이의 유선 전송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능이며, 랜포트에 연결 시 기가비트 이더넷의 점보 프레임 9KB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사용하기 위해서는 PC 기가비트 랜카드에서 점보 프레임 옵션을 활성화해야 한다.

후면의 USB 3.0 포트(5Gbps) 두 개만 놓고 보면 영락없는 플래그십 공유기라 볼 수 있다. 해당 포트에 해당 USB 포트에 외장하드나 USB 등을 연결해 네트워크 서버(간이 NAS)로 활용할 수 있다. FTP, Samba, 간이 웹서버, 클라우드 백업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

추가로 프린터 서버나 미디어 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 충전은 당연히 지원한다.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USB 테더링도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아이피타임은 고성능 공유기에 USB 3.0 포트를 하나 정도 탑재해 해당 포트를 통해 간이 NAS로 활용할 수 있는데, 해당 포트를 두 개 지원해 활용성이 높다.

■ 이지메시와 OpenVPN 지원

아이피타임의 고성능 공유기는 이지메시 기술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이지메시는 아이피타임 공유기를 그물망처럼 연결해 넓은 공간에서 통합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이지메시를 구성하면 중앙 제어를 담당하는 컨트롤러 공유기와 해당 공유기에 연결되는 에이전트 공유기의 조합으로 넓은 공간에서 와이파이망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SSID를 사용해 아주 편리하다. 이지메시 네트워크 범위 안에서 이동하면 SSID를 변경하기 위해 끊어졌다가 재접속되는 일이 없다. 이 점은 기존 와이파이 증폭기보다 더 나은 특성이다.

추가로 AX11000은 플래그십 공유기답게 풀메시 제품으로 어떤 역할도 다 수행할 수 있다. 컨트롤러, 에이전트, 무선 백홀 등 모든 이지메시 기능을 지원한다. 플래그십 공유기인 만큼 컨트롤러로 활용할 때 가장 좋다. 추가로 이지메시 관리툴로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제어할 수 있다.

트래픽 히스토리 기능은 메시 네트워크로 연결된 공유기 각각에서 발생하는 트래픽과 스테이션 정보를 차트와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많은 복잡한 환경에서 히스토리 망 정보로 효율적인 망 운영을 할 수 있다.

OpenVPN도 지원한다. 해당 VPN 서비스를 통해 공유기 네트워크를 원하는 지역에 위치시킬 수 있다. 해외 서버를 사용하는 콘솔 게임도 국내에서 즐길 수 있다. 국가 제한이 있는 OTT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VPN 클라이언트 기능을 사용하면 VPN 접속 프로그램이 필요없이 공유기와 연결된 모든 PC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Wi-Fi 6 유무선공유기답게 OFDMA 기술을 지원한다. OFDMA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채널을 4배 많은 서브 채널로 관리해 대기 시간이 짧고 고속 연결을 제공한다.

MU-MIMO는 다양한 기기로 동시에 무선랜을 사용할 때 속도 저하를 없애 준다. 와이파이에 연결된 복수의 기기를 동시에 최대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 설치 및 사용은 ‘간단’

아이피타임 AX11000은 PC, 모바일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앱인 ipTIME 설치도우미가 상당히 편하다. 앱 설치 후 설명만 따라하면 공장초기화된 AX11000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설치 작업도 자동으로 진행한다.

설치 후 스마트폰으로도 시스템 설정을 할 수 있다. UI가 최적화돼 PC 못지않게 공유기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이어 갤럭시 폴드3와 연결 후 속도를 확인해 봤다. 무선 연결 시 속도는 아이피타임 공유기 중 가장 빠른 편이다.

PC에서 관리자 페이지로 접속하면 이지메시, 무선 설정, 고급 NAT 설정, 다양한 VPN 기능, USB/서비스 관리에서 다양한 서비스 설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플래그십 공유기답게 USB/서비스 관리는 지원 기능이 아주 많다.

■ 한계를 넘어선 플래그십 공유기

아이피타임 AX11000은 무선 커버리지도 아주 넓고, 무선 연결 후 인터넷 속도도 빠르다. 체감 속도가 굉장하다. 속도만 놓고 보면 기존 AX8004BCM을 사용했을 때와 같았는데, 거기에 5GHz 영역이 추가로 제공돼 활용성이 높았다. 추가로 이지메시 및 VPN 관련 기능과 USB 3.0 포트 두 개도 인상적이다.

최고 성능의 유무선 공유기가 필요하다면 아이피타임 AX11000을 추천한다. 추가로 접속 인원이 많은 지역(카페, 사무실) 등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아이피타임 AX11000은 현재 오픈마켓 기준 65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아이피타임 최상급 모델답게 2년 무상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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