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이마트, 연말까지 노브랜드·피코크 전 상품 가격 동결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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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9-29 09:07:22

    © 이마트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이마트는 고물가 속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자체 브랜드(PL)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이마트가 PL 강화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PL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8월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점포 매출액은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제조사 상품의 매출액 신장률 1.4%의 4.6배에 달한다.

    PL경쟁력 강화는 최근 글로벌 주요 유통업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Kroger)와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업체 중 하나인 앨버트슨(Albertsons)은 각각 지난 1월과 4월 PL 상품 확대 계획을 전했다.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고물가 속에서 PL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일반 제조사 상품에 비해 가격과 품질을 관리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PL 가격 동결은 이마트가 '저렴한 가격'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PL에 집중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가격 동결 조치는 PL 상품 중에 필수 먹거리와 일상용품이 많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지난 7월 노브랜드 상품 중 생수와 우유, 물티슈 등 고객 구매 빈도가 큰 25개 주요 상품들의 가격을 일반 상품과 비교했을 때 노브랜드 상품이 평균 4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코크 밀키트 중에서 올해 1~8월 매출 규모가 가장 컸던 부대찌개, 샤브샤브, 밀푀유 나베 등은 비슷한 메뉴 외식 가격의 절반 수준에 즐길 수 있다.

    가격 관리와 더불어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상품군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MZ세대들이 선호할 만한 트렌디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노브랜드가 올해 출시한 '단백질바'는 다른 세대에 비해 건강과 몸매 관리에 많은 정성을 쏟는 MZ세대를 겨냥했다. 1개당 가격이 국산 초코바보다 저렴하다. 상반기에 출시한 '캐모마일꿀차'는 젊은층 사이에선 스페인 여행의 필수 기념품으로 여겨지던 상품을 대중화한 것이다.

    피코크가 9월에 새로 내놓은 '프로틴 아이스크림'과 '비건 김치'도 영양섭취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마트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서도 PL 상품은 중요한 매개체다. 이마트는 지난 6월 유통업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상품'의 기준과 핵심 과제를 제시한 가이드북인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중 우선 추진 과제인 '지속가능한 원재료 소싱'과 '포장&플라스틱'개선 프로젝트를 노브랜드 등 PL 상품에 우선 적용하겠다는 게 이마트의 계획이다.

    가격 관리 등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전략의 중심을 PL로 두면서 이마트는 기존 프로젝트에 일부 변화를 주기로 했다.

    지난 7월 시작한 가격 관리 프로젝트인 '가격의끝'은 10월부터 시즌별 주요 상품들 할인, 500대 상품에 대한 일주일 단위 가격 관리 위주로 전환한다. 40대 품목 일반 상품의 상시 최저가 프로그램은 중단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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