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한국,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정…'해외자본 유입 기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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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9-30 12:26:44

    공식 가입 시 50조∼60조원 외국 자본 유입 전망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의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렸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로 공식 편입시 50조~60조원 규모의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향후 WGBI에 공식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 가운데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FTSE 러셀 보도자료 갈무리. ©연합뉴스

    WGBI를 관리하는 FTSE 러셀은 현지시간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당국이 시장 구조와 한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며 WGBI 관찰대상국 포함 사실을 밝혔다.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는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WGBI의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달러로 추산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뿐이다. 한국은 협의 절차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이르면 내년 9월 WGBI 최종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WGBI 편입 시 최종 편입 비중은 2.0~2.5%로(편입국가 중 9위) 예상되는데 WGBI를 추종하는 기관은 이 비중을 벤치마크로 우리나라 국채에 투자하게 된다.

    금융연구원은 한국이 WGBI에 가입하면 50조∼6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국채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절감되는 이자 비용은 연간 5000억∼1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WGBI 편입을 추진했으나, 최종 편입은 무산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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