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02 17:09:08
지난 9월 30일 개최된 테슬라 AI데이 2022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CEO는 “인간형 로봇 테슬라봇(Tesla Bot)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고 일렉트렉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일부러 다른 행사를 한 달 가량 늦출 정도로 이번 프로젝트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전기차를 기반으로 발전시킨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그대로 활용했다면서, 이를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서 인원을 모집 중이라고 발언했다. 일렉트렉은 이번 행사 자체가 테슬라에 유능한 엔지니어를 모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봇의 제조비용은 2만 달러 이하이며, 양산 개시 시기는 이르면 내년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봇 개발을 발표하면서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된 AI, 파워일렉트로닉스 및 배터리 기술로 로봇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오토파일럿 등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서 쌓아온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발상이다.
이번 행사에는 2대의 테슬라봇이 등장했다. 첫째는 기존 로봇을 기반으로 개발된 2족 보행 로봇으로 범블(Bumble) C다. 행사장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손을 흔들고 양팔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두 번째는 완전 테슬라 제조의 테슬라봇 1세대 제품으로 향후 옵티머스(Optimus)로 불리게 될 로봇이다. 다만 스테이지 등장 시 테슬라 직원 몇 명의 도움을 받았을 정도로 직접 보행하지는 못했다. 머스크는 이 로봇이 아직 걷기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최초로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졌다며 그것이 이번에 무대를 걸었던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봇에 탑재된 배터리팩은 2.3kWh로 로봇이 하루 종일 작업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전기차 자율주행 유닛을 사용한 AI 기술을 통해 로봇으로 일상에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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