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09 18:01:10
[베타뉴스=이완수 기자] 닥종이 회화작가 이귀님 초대전이 목포 만호 갤러리 카페에서 열리고 있다. 이귀님 작가는 스스로 전통 천연 닥지를 제작해 저며 들고 배어드는 질감 속에 기억과 회상으로 건져 올린 서정의 감성을 그려내는 작가다.
이귀님 작가는 초대전을 통해 자연과 생명에 깃든 정신성을 신성한 삶의 울림으로 제시하는 등 남도 해안 갯벌의 차오르는 물길의 아쉬움을 두고 삶의 무게에 눌린 굽은 허리를 끌고 성급한 물길이 자박자박 대는 갯벌을 빠져나오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더구나 이귀님 작가의 작품은 소리가 들려오고 자연의 숨결이 만져지는 겹겹의 감성을 소통하게 하는 특성이 있다. 이는 상실되어가는 신성한 삶의 터전을 중시한 의식으로 다가온다.
9일 이귀님 작가는 “신안군 섬들을 돌아보며 도시로 이어진 다리로 인해 일상의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겨났지만, 바닷물이 차오른 만조와 빠져나간 간조의 시차를 이르는 (물때)와 함께한 자연의 일상은 변함이 없었다”고 초대전에 내놓은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파란색과 보라색 낡은 스레트 지붕으로 존재하는 현실 아래 그들이 꾸는 꿈과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남대 사범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이귀님 작가는 2017년 ‘어머니 그리고 나 시작’ 2020년 ‘기억&흔적’ 개인전을 열었으며 제14회 대한민국미술대상을 수상했다.
베타뉴스 이완수 기자 (700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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