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수출 부진에 대기업 재고자산 165조 쌓여…IT·전자 58조 ‘최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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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22 13:31:02

    리더스인덱스 195개 기업 분석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3분기 기준 재고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36% 늘어난 165조원 규모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의 재고자산이 58조원대로 가장 많았다.

    ▲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재고 자산 규모가 작년 말보다 3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2일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195개 기업의 재고자산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65조4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121조4922억원보다 36.2% 증가한 수치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상품 재고 규모는 작년 말 19조9147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5조3334억원으로 2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품 및 반제품 재고는 101조5775억원에서 140조1098억원으로 37.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재고가 가장 많이 늘었다. IT·전기전자 업종 19개 사의 재고는 작년 말 40조3613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58조4188억원으로 18조575억원(44.7%)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3사가 증가한 재고금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말 재고는 각각 36조7204억원, 3조4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42.6%, 174.7% 증가한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말 재고는 5조7125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5.3%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 25개 기업의 재고는 작년 말 20조4330억원에서 3분기 말 29조7127억원으로 9조2797억원(45.4%) 증가했다.

    자동차 업종 26개 기업의 재고는 작년 말 18조1534억원에서 3분기 말 22조4261억원으로 4조2727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현대차의 재고 규모는 6조7579억원에서 8조4069억원으로 24.4%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5조668억원에서 5조8387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45.3%), 넥센타이어(44.5%), 금호타이어(41.4%) 등 타이어 3사의 작년 말 대비 재고 자산 증가율은 40%를 넘어섰다.

    재고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포스코에너지(287.5%)로 나타났다. 덕양산업(271.5%)·삼성바이오로직스(245.2%)·SK하이닉스(174.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리디인덱스는 상품 재고 증가율보다 제품이나 반제품 증가율이 높아진 점이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주사와 금융사를 제외하고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19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재고자산 규모는 연결재무제표의 상품, 제품과 반제품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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