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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줄었지만 카드 소비 늘어...3분기 가계빚 ‘1870조’ 돌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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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1-22 19:01:00

    대출 0.3조원↓·판매신용 2.5조원↑

    올해 3분기 가계 빚(신용)이 1870조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규모이다. 다만 증가폭은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지속 등으로 전기 대비 0.1%에 그쳤다.

    대출 잔액은 3000억원 정도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이후 소비가 늘면서 결제 전 카드대금이 2조5000억원 정도 급증 한 것이 빚 증가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 지난 3분기(7∼9월) 전체 가계 신용(빚)이 1천870조원을 넘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0조6000억원으로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2분기(6월말 기준 1868조4000억원)보다 0.1%(2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38분기 연속 증가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의 경우 175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올해 1분기 8000억원 감소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감소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07조9000억원으로 6조5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748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조8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주택거래 부진 등으로 축소됐고,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4분기째 줄었다"고 설명했다.

    ▲ 가계신용 추이 ©한국은행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90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5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349조2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6000억원 줄었지만,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504조7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잔액은 3분기 기준 11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등에 따라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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