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05 12:16:49
11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4161억달러…세계 9위 수준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달 새 20억9000만달러 늘면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달러화 강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탓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2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의하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1억달러로 전월말 4140억1000만달러 대비 2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넉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일시적 감소 요인),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에도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미 달러화 지수 기준으로 11월중 미국 달러는 약 3.5% 평가 절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는 11월말 106.82로 전달 110.75보다 3.5% 하락했다.
이처럼 미 달러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유로화나 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 가치는 올라 이를 환산했을 때 달러가 증가한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11월 외환보유액은 자산별로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3656억2000만 달러로 전체 87.9%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266억8000만달러(6.4%),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46억5000만 달러(3.5%), 금은 47억9000만 달러(1.2%)로 나타났다.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인출권인 IMF포지션은 43억6000만 달러(1.0%)였다.
11월 외환보유액 중 예치금은 전달보다 16억1000만달러 줄었지만, 유가증권 32억7000만달러, SDR 3만4000만달러, IMF포지션 1억달러 등이 늘면서 이 기간 외환보유액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동일한 세계 9위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3조524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1946억달러), 스위스(8833억달러) 순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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