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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ㆍ기후변화가 가장 큰 걱정거리...이케아 '라이프 앳 홈 보고서'


  • 권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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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12 17:31:00

    ▲ 이케아가 라이프 앳 홈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케아

    [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국가 경제'와 '기후변화의 영향'을 일상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 한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걱정이 큰 만큼, 집 등 공간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 11일 이케아는 ’2022 라이프 앳 홈 보고서(Life at Home Report)’를 공개했다. 라이프 앳 홈 보고서는 이케아가 매년 전 세계 37개국 3만 7,40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발간하는 보고서다.

    올해로 9회차를 맞은 라이프 앳 홈 보고서에는 현대인의 삶과 공간에 대한 생각과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인 어려움이 일상의 큰 걱정거리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응답자의 66%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국가 경제를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61%는 가계를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응답자의 81% 역시 국가 경제를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로 꼽았다. 이어 기후변화의 영향이 걱정된다고 답한 이들은 73%였다.

    이케아 측은 "한국은 국가 경제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우려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외부적인 요인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만큼, 우리를 지켜주는 집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일상의 가장 큰 걱정거리, 글로벌과 한국의 차이가 눈에 띈다 ©이케아

    이케아는 현대인이 집에서 충족하고 싶은 정서적 니즈를 총 7가지로 꼽았다. 이는 ▲안정감 ▲편안함 ▲소속감 ▲소유감 ▲사생활 보호 ▲즐거움 ▲성취감 등이다.

    조사 결과, 한국 응답자들은 그 중 안정감과 편안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사생활 보호와 즐거움 등도 높은 중요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실은 중요도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7가지 니즈의 중요도와 현실 간 격차는 상당히 컸다. 특히 즐거움, 소속감, 성취감 등의 격차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성취감의 기대도 가 83%를 기록한데 반해 현실은 30%도 미치지 못했다. 소속감의 경우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7가지 니즈, 중요도와 현실의 격차가 크다 ©이케아

    한편, 한국 응답자들은 집에서 충족되지 않는 소속감과 성취감을 직장에서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4%가 직자에서 소속감을, 47%가 직장에서 성취감을 얻는다고 답했다.

    이케아는 7가지 니즈가 충족되는 집을 위해 "집이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5배 집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느낀다"며 "우리의 개성과 정체성을 비추는 집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 응답자의 44%는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집을 만들기 위해 니즈와 관심사를 위한 공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28%는 나만의 일상 속 의미있는 습관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물건의 역할을 중요하다고 여기는 글로벌 응답자에 비해 한국 응답자들은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 응답자들이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공간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들 중 야외 공간, 휴식 공간, 취미 생활을 위한 공간의 부족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았다. 정돈되지 않은 공간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의 부재로 인해 집에서 정서적 안정을 느끼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정서적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집을 위해서는 혼자이지만 함께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집이 너무 많은 기능을 가지게 된 점도 이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 응답자는 집에서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나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꿈꾸고 있었다. 한국 응답자가 집에서 외로움을 느껴본 적 있다, 혼자 살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29%, 25%로 전 세계 조사 결과 21%, 13%에 비해 높았다. 특히 양쪽 모두에 응답한 경우 부모, 형제자매 등 가족과 함께 사는 응답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적인 집을 위한 요소로는 한국 응답자와 글로벌 응답자 모두 여유를 갖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것을 꼽았다. 총 63%의 한국 응답자들이 이 같은 답을 내놨다. 그 외 함꼐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편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 생활을 하는 것을 꼽은 한국 응답자도 많아 글로벌 응답자들과 다른 한국 응답자의 특징으로 거론됐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라이프앳홈' 보고서를 통해 우리가 집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느낄수록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더 긍정적으로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들기 위해 매년 사람들의 삶의 다양한 모습과 생각을 이해하고자 '라이프앳홈'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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