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24 12:26:10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상당수를 인수한 하이브가 SM 기존 경영진과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에 선전포고를 했다.
하이브 측은 24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카카오 사업협력계약서 및 관련 계약(이하 “본 계약”)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이브는 우선 SM과 카카오 간에 체결된 전환사채인수계약은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전환사채인수계약서에는 SM이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을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에 우선적으로 부여한다는 내용이 일반주주에세 불리한 조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조항으로 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둘째로, 사업협력계약서의 주요 내용들은 SM이 주장하는 ‘카카오와의 수평적 협력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엔터에서 SM의 국내외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배타적 권리를 가지게 된다며, 아티스트의 협상력 약화를 우려했다.
셋째로, 사업협력계약서 상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아티스트의 가치를 최대로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SM은 본 계약을 통해 이런 중요한 사업권리를 기간 제한 없이 독점적 권한을 부여하며 카카오엔터에 권한을 넘겼다고 비난했다.
이어 카카오엔터의 임원이 글로벌 음원 유통권을 포함한 SM 주요 사업의 의사결정을 직접 통제하는 구조를 만듦으로써 SM과 아티스트들의 이해관계를 추구하기 어려운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피해는 고스란히 SM 아티스트 및 주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는 "이번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분들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며, "SM의 현 경영진들은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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