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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랠리’ 두달새 시총 3조 급증…SM, 코스닥 5위 꿰차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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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09 11:51:41

    경영권 분쟁 SM 올해 시총 95.22% 폭증

    국내 주식 시장에서 엔터주들의 존재감이 커졌다. 최근 하이브와 카카오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필두로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SM은 코스닥시장 5위로 올라서는 등 연일 상승세다.

    ▲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는 SM엔터테인먼트를 필두로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연합뉴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미디어·콘텐츠기업 24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해 말 대비 3조2595억원(14.0%) 증가해 이달 7일 기준 26조5천58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업별 시가총액 증가율로 보면 SM의 시가총액은 이 기간 95.22% 늘어 가장 크게 늘었다. 현재 SM의 시가총액은 3조7739억원으로 코스닥 내 시가총액 순위는 연초 16위에서 11계단 오른 5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외에 인공지능(AI) 비주얼 테크 기업 포바이포(69.67%), SM의 자회사 SM C&C(67.23%), 디어유(58.95%) 등도 급등했다. 아울러 와이지엔터테인먼트(35.72%), JYP Ent.(14.90%), 하이브(8.65%) 등도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IHQ(-22.41%), CJ ENM(-13.18%) 등은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시총 규모도 감소했다.

    아울러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도 최근 2개월 수익률이 16.34%를 기록하기도 했다.

    SM은 이달 7일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시가총액도 이틀 동안 약 7000억원이 늘었다.

    8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SM 시총 규모를 밑도는 기업들은 코웨이(3조7564억원·81위), GS(3조7491억원·82위), 삼성카드(3조4758억원·83위), 한국금융지주(3조3436억원·84위)등이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같은 상승세로 그동안 해당 회사의 지배구조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온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막대한 평가이익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얼라인은 2021년 9월쯤 1호 펀드를 설정하며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5만∼6만원대였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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