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성인 금융이해력 소폭 좋아졌지만 고령·저소득층 등 격차 여전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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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3-29 14:50:29

    한은-금감원 ‘2022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국내 성인 금융이해력 66.5점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이해력이 2년 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 격차는 소폭 축소됐으나, 재무관리에 취약하고 금융상품이나 서비스 선택시 전문가보다 지인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 이해 정도가 2년 전 대비 소폭 개선됐다. 우리 국민은 장기 재무계획과 관련된 활동이 취약하고, 금융상품 선택 시 전문적 정보보다는 가족이나 지인 추천에 주로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2022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은 66.5점으로, 2020년 조사(65.1점)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분별로는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를 비교하고 적절한 정보에 입각한 금융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지식을 보여주는 '금융지식'이 75.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행위 65.8점, 금융태도 52.4점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별 특성으로는 30~50대, 고소득층, 대졸 이상 응답자의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70대, 고졸미만 등의 금융이해력 향상이 큰 폭으로 이뤄져 계층별 격차는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지식은 이자개념(93.8점)에 대한 이해가 가장 높으나 복리 이자계산(41.4점)에 대한 이해는 낮은 편이었다.

    금융행위 부문에서는 저축활동(97.8점)은 적극적인 반면, 재무상황 점검(55.7점), 장기 재무목표 설정(48.0점) 등 재무관리 활동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 2022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개요 ©금융감독원

    재무목표는 주택구입(24.8%), 결혼자금(17.4%), 노후대비(15.2%), 교육비(12.4%) 순으로 조사됐다.

    정보에 입각한 금융상품 선택 점수 역시 50.8점으로 전체 금융행위 점수인 65.8점을 크게 하회했다. 최근 2년간 친구·가족·지인의 추천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한 경우(58.4%)가 금융기관 직원(46.2%), 전문잡지·전문가(42.8%) 정보를 이용한 경우보다 높았다.

    금융태도(52.4점)와 관련해서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호하는 태도가 50점을 소폭 상회, 현재 소비를 다소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대비하려는 태도가 미세하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금융이해력이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68.9점) ▷50대(67점) ▷20대(65.8점) ▷60대(64.4점) ▷70대(61.1점) 순이었다.

    이 밖에 지난해 OECD에서 개발한 설문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이해력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점수는 42.9점으로 일반 금융이해력 점수(66.5점)를 크게 밑돌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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