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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랠리’ 에코프로 형제주 고공행진...일거래대금 역대 최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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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4-17 07:54:53

    셀트리온헬스케어·씨젠·신라젠 추월...과열 경고 목소리도

    올들어 코스닥 시장이 연일 활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에코프로 형제주'에 가장 많은 거래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셀트리온헬스케어·씨젠을 뛰어넘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형제’ 주가 과열을 우려하면서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에코프로 형제주'에 역대급 거래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에코프로비엠 청주 본사 전경 ©베타뉴스DB

    16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형제주인 에코프로에는 지난 13일 2조5974억원이 몰리면서 3위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급격한 변동성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거래대금이 많았던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지난 2020년 11월 25일 2조6440억원이었다. 당시 셀트리온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모두 동반 급등한 바 있다.

    에코프로 3형제 중 지주회사 에코프로는 하루 거래대금 역대 3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하루 거래대금이 2조5974억원에 달했다.

    코로나 진단키트로 주목받은 씨젠이 2020년 3월27일 올린 2조4772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에코프로는 11일(2조4764억 원)과 10일(2조4361억 원)에도 일거래대금 2조 원을 넘겼다.

    최근 에코프로 관련주는 2차전지 수요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수혜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주가가 치솟았다.

    에코프로 주가는 작년 6월 23일 장중 6만2068원에서 지난 11일 최고가 82만원까지 13배 급등했다. 이 기간 저점에서 고점까지 상승률은 1천221%를 웃돌고 시가총액은 15조8000억원을 넘는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고점이 31만5500원으로, 작년 9월 30일 장중 저점인 8만6900원의 3.6배(263%)에 이른다.

    이 같은 급등세에 증권가에선 에코프로 등 2차전지에 대한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성장 기대감에도 주가 과열을 우려하며 낮은 목표주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은 최근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각각 38만 원과 4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14일 종가 61만1000원보다 20~30만 원 낮은 수준이다.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는 유안타증권 26만1000원, 하이투자증권 26만5000원, 교보증권 28만원, BNK투자증권 30만원 등으로 14일 종가(27만7500원)와 비슷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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