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호텔리어로 우뚝 서고 싶어요”.. 월드옥타 日 도쿄 구직상담회 참가한 이제범씨[줌人]

유주영 기자

입력 : 2023-04-19 12:25:49

▲ 19일 일본 도쿄 스미토모빌딩에서 열린 월드옥타 일본지역 해외취업자 정착 고민상담회에 참가한 이제범씨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타뉴스

[베타뉴스/도쿄=유주영 기자] "어려운 길을 택한 만큼 일본에서 전문 호텔리어로서 굳건히 자리잡고 싶습니다."

이제범(27)씨의 목소리에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묻어 있었다.

지난 18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월드옥타 제24회 세계대표자회의 둘째날. 19일 오전 신주쿠구 스미토모빌딩에는 '일본지역 해외취업자 정착 고민상담회'에 취업희망자로서 상담을 신청한 젊은 구직자들이 몰려들었다.

이 자리는 일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월드옥타 소속 한인 사업가들이 구직자들을 만나 1:1로 상담을 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는 한편 리쿠르팅도 진행하는 기회의 장이다.

열기로 가득찬 젊은이들과 재일 사업가들의 열띤 상담이 이뤄지는 이 자리에 구직자 중 한 명으로 참가한 젊은 청년 이제범씨를 만나봤다.

이씨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일본으로 온지 한달이 갓 넘은 새내기 구직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간 일본 워킹홀리데이 발급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그는 최근 열린 워홀 기회를 잡아 일본행을 택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이제범씨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일본 취업을 꿈꿔왔고, ROTC 육군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한국 대기업의 멀티플렉스 체인에서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뒤 일본 워홀을 택한 케이스다.

일본에 온지 아직 오래지 않아 어학 코스를 밟고 있는 중이지만 일본에서 호텔 취업의 꿈을 품고 있는 그는 일본어를 공부하는 와중에도 여러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하기 위해 희망 분야를 선택할 때에도 망설임 없이 호텔 분야를 1지망으로 선택했던 이제범씨.

그는 이날 상담으로 일본에 온 후 처음 경험하는 구직 현장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피상적으로 생각해왔던 호텔리어의 길이 여러 전문성이 필수적이라는 것과 함께 일본이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확신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 재학 시절 전공 실습을 위해 도쿄에서 2주간의 경험을 했다는 이씨는 그 기간 중 그간 일본 여행을 통해 얻은 일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굳히는 한편 서비스직이 체질에 맞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이런 계기를 통해 일본 취업을 꿈꿨고,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도쿄에서 본격적인 구직활동을 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재일 한인 사업가들을 직접 만나 상담을 진행한 소감을 묻자 이제범씨는 구체적인 상담을 통해 일본 취업시장을 간접적이나마 경험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구직을 하는 청년으로서의 어려움과 소회를 나누고 앞으로 일본에서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는 얘기들을 들어서 새로운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제범씨는 일본에서의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의 청년들에게 "고민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일본의 현실을 알아보고 문을 두드려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번 상담회을 통해 취업이 보장되는 일이 없다하더라도 생생한 정보를 얻게 된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제범씨는 "일본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현지 상황에 대해 많은 느낌을 전달하기는 아직 힘들다"면서도 "제 스스로 일본의 매력에 반해 택한 길인만큼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호텔리어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