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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불법 송출한 해외 IPTV 운영조직 덜미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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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4-26 11:25:07

    ▲ 해외 불법 IPTV 범행 개요.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총 7명 검거, 국내 운영총책 1명 구속

    K-콘텐츠를 불법 송출한 해외 IPTV 운영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외 IPTV 업체(BARO TV) 미국 현지법인 대표, 국내 송출조직 등 총 7명을 검거, 국내 운영총책 1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인터폴·브라질 현지 경찰을 통해 미국 현지법인 전 대표 1명을 검거해 현재 국내 송환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나머지 해외 소재 공범 1명도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내 방송사 및 미국영화협회의 저작권을 침해하면서 국내 방송·영화 등 K-콘텐츠를 불법 송출하는 방식으로 해외 현지 교민들(22개국, 2만5000여명)에게 해당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한 혐의다.

    ▲ 광고 전단지.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경찰은 2021년 4월 저작권침해 피해당사자(국내 방송사 3곳, 미국영화협회 1곳)가 제출한 고소장을 단서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에서 국내 공중파 방송 및 IPTV 시청을 원하는 수요가 많은 점을 악용, 현지 교민신문과 한인마트 등에서 '합법적인 한국 방송'이라고 광고하는 수법으로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에 의해 방송이 일시 중단되면 고객들에게 방송 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핑계로 불법 영업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실시간 방송 송출장비 등 300여대 및 현금 3억5000여만원을 압수했으며, 추가로 범죄수익금 3억원에 대해 법원의 결정으로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저작권 침해 범죄가 점차 글로벌·조직화됨에 따라, 경찰에선 인터폴·해외 수사기관 등 긴밀한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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