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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3 연속 ‘베이비스텝’…한미금리차 ‘역대 최대’, 외환 등 불확실성 확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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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5-04 11:01:51

    한미 금리차 1.75%p...한은 25일 금통위 대응 눈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렸다. 둔화하고는 있지만 쉽게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3차례 연속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이번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75%(p)로 벌어져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 여전한 물가상승 압력에 시달리는 미국이 금융시장 불안 여파 속에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사진은 NYSE 입회장내 모니터에 보이는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린다고 밝혔다.

    작년 3월 이후 10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4.75~5.00%에서 5.00~5.25%로 인상됐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앞서 연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붕괴 여파 등으로 물가가 급상승하자 작년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지한 제로 금리(0~0.25%) 시대를 마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배경은 여전히 미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상당히 주의하고 있다"고 금리인상 이유를 밝혔다.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1% 각각 오르면서 둔화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연준 물가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지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 역시 전 분기보다 1.2% 상승했고, 3월 말 기준 미국 노동자의 전년 동월 대비 임금 상승폭도 5.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한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할지 결정하는 데 있어, 연준은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경제적·재정적 상황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 향후 금리 동결 여지를 열어뒀다.

    한편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해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1.75%p로 벌어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자본 유출, 환율 상승 등에 따른 한국 경제 피해도 우려된다.

    오는 25일 예정된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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