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 부진 늪’ 정부, 4개월 연속 경기둔화 진단...'상저하고' 전망 유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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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5-12 13:00:45

    "수출·설비투자 등 제조업 중심 둔화 지속"

    4개월 연속 한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수출 부진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반기 경기가 둔화하지만 하반기에는 회복한다는 ‘상저하고’ 전망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 최근 한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넉 달째 이어졌다. 수출 부진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둔화 진단이 이어지는 주요 이유는 제조업 중심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했다.

    수출은 7개월 연속 역성장했고, 무역수지는 14개월째 적자다.

    지난 3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의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이에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달까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4개월 연속 줄었다.

    물가 상승세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둔화'라고 정부는 판단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7% 상승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내려갔다.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늘어 두 달째 증가했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1191.8% 급증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한 95.1로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그린북에서의 '경기둔화 흐름 지속'이라는 표현에서 '흐름'이라는 표현도 빠졌다. 기재부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승 전환했고 앞으로도 전기 대비 플러스(+)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경제의 ‘상저하고’ 전망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은 서비스 또는 내수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것들이 결국은 본격적인 제조업 생산으로 나타나야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약간 시차는 있더라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좋아지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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