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25 08:29:57
J. Med. Virol. 게재
[울산 베타뉴스=박현 기자] UNIST 생명과학과 박찬영 교수팀이 단백질 절단효소인 '메인프로테아제'와 세포 구조를 유지하고 세포 분열과 이동을 조절하는 '셉틴' 단백질의 상호작용에 의한 감염세포 섬모 손상의 기전을 처음 밝혔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섬모 손상에 대한 보고는 많으나 섬모가 손상되는 원리나 섬모의 신호전달 이상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프로테아제가 바이러스 단백질뿐만 아니라 감염 세포의 단백질을 절단해 바이러스 감염을 쉽게 만들거나 감염세포 손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처음 밝힌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절단효소는 섬모의 구조와 기능 유지에 필적인 셉틴 단백질을 자른다. 또한 정상적 활동하는 셉틴 단백질의 이동을 방해해 섬모의 구조 유지와 기능손상을 야기시킨다.
특히 손상된 섬모구조의 영향으로 인해 Sonic hedgehog(SHH) 신호 전달 기전도 손상됨을 확인했다. 이러한 섬모의 특이적 신호 전달 기전의 이상은 섬모세포의 분열 및 분화에 문제점을 초래하는 등 일차적인 조직손상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박찬영 생명과학과 교수는 “향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세포이상에 대한 연구 다양성을 제시하고 섬모이상으로 인한 후각, 미각 상실 등과 같은 감염세포 이상기전의 이해 및 바이러스 세포대응 기전 후속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베타뉴스 박현 기자 (ph9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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