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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기준금리 3연속 동결…성장률 1.4%로 또 낮춰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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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5-25 11:54:13

    연 3.5%유지…경기위축·금융불안 부담 등 영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소폭 낮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를 유지했다.

    ▲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 본부에서 25일 열린 금통위 정기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 중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이달에도 세 번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면서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경기침체 우려와 금융안정을 고려해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했다는 분석이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 격차는 1.75%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지난 2월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1.6%였다. 하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투자 등도 부진해지자 3개월 만에 다시 전망치를 낮췄다.

    한은 전망치 1.4%는 최근 국내외 기관들 사이에 '대세'로 자리 잡던 1.5%보다도 낮은 것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달 4일 내놓은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같은 달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 연구소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역시 이달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1.5%를 제시했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그동안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를 유지했다. 올해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 지난해(5.1%)를 제외하면 2011년(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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