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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기준금리 동결' 증권가, 연말부터 금리인하 전망 우세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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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5-25 19:13:46

    "물가 고려하면 연내 인하는 시기상조" 의견도

    한국은행이 연말부터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다만 물가 상황을 고려할 때 연내 인하가 어렵다는 전망또한 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장의 인식을 재확인시켰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긴축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며 경계심을 보였다.

    당분간 성장 부진 전망에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을 상당기간 상회할 것이며 둔화 속도 역시 예상보다 더디다는 판단을 이번 동결 결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그러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내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자신을 제외한 금통위원 전원이 최종금리가 연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힌 것에 주목하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NH투자증권 오 본부장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등 경기 전망이 하향되고 있어 연말 정도에는 금리 인하도 언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연내 금리 인하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이 확실하게 2%대로 돌아간다는 기미가 보이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성장률도 상대적 관점에서 비관적이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연내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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