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민간소비 회복에 역성장 면해…1분기 경제성장률 0.3%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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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6-02 18:08:02

    민간소비 0.6%↑·설비투자 5%↓

    민간 소비가 살아나면서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1∼3월) 역성장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한 0.3%로 집계됐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1.9%로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민간 소비가 늘면서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해 0.3% 성장했다. ©연합뉴스

    2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

    한국 경제는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성장했다. 하지만 수출 급감과 함께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0.3%)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1분기 만에 플러스로 반등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 확대로 1.3%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5.0%나 감소했다.

    수출은 운송장비 등의 호조로 4.5% 증가, 수입 증가율 4.2%를 앞질렀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0.3%p로 분석됐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0.2%p 끌어내렸다.

    ▲ 국내총생산 추이 ©한국은행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차금속제품 등이 늘면서 제조업이 1.3% 증가했고, 건설업도 3.0% 늘었다. 하지만 서비스업의 경우 의료·보건·사회복지(2.9%) 등은 늘었으나 운수업(-3.9%) 등은 줄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8000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며 직전 분기보다 2.7% 늘었다.

    실질 GNI도 1.9% 증가했다. 역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1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0.3%)보다 높았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6%)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1.5%)보다 높아지며 총저축률(33.4%)이 0.7%p 올랐다.

    한편 이날 발표된 '2021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2년 국민계정(잠정)'을 보면 2022년 실질 GDP는 전년대비 2.6% 증가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명목 GDP는 2162조원으로 3.9% 늘어났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4249만원으로, 미 달러화 기준 3만2886 달러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1년 만에 감소 전환하면서 3만2000달러대로 떨어졌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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