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식

김철우 보성군수 민선8기 1년차 인터뷰


  • 방계홍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3-06-03 09:30:17

    ▲ 보성세계차엑스포 개막식 © 보성군

      ‘초심불망 마부작침’이라는 말을 새기고 또 새기며 생활

     무슨 일이든 보성군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온 역량을 짜내 적극 나서겠다

    1. 민선8기 1년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실적을 평가한다면?

    올해 1월 초 보성군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대한민국 최고 등급인 1등급에 선정됐다. 민선 7가 시작하는 당시 2018년도만 하더라도 보성군 청렴도가 최하위권인 4등급이었으나, 2019년 3등급, 2020년 2등급, 2021년 전남 1위, 2022년 전국 1등급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호남 유일 적극행정 우수기관 3년 연속 선정됐다.

    지역 브랜딩에서도 좋은 소식이 많이 있는데, 보성녹차, 벌교꼬막의 뒤를 이을 새로운 고부가가치 작물 보성키위가 2022년 농산물지리적 표시 제111호로 등록됐다. 지난 2021년에는 보성 벌교 갯벌이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고, 보성 오봉산 구들장 채석지도 2022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래 먹거리가 되어줄 대형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00억 원 이상 사업들만 해도 32개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데 주요 사업으로는 보성·벌교 복합커뮤니티센터,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 경전선 KTX이음, 조성 제2농공단지, 해양레저 관광거점 조성, 여자만 국가갯벌 해양정원, 벌교~장도 간 통합관광 테마로드 등이 있다.

    2. 최근 막을내린 ‘2023보성세계차엑스포’에 대해서 총평 부탁드린다.

    보성군은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2023 보성세계차엑스포’를 개최했다. 9일간 누적 관람객 67만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는데 이번 보성세계차엑스포는 특별한 점은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보성불꽃축제’,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 ‘일림산 철쭉문화행사’,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군민의 날’, ‘데일리콘서트’ 등 보성군의 9개 대표 축제들을 함께 개최해 통합 축제형 엑스포로 선보였다는 것이다.

    ▲ 보성차밭 농부들 © 보성군

    대규모 통합형 축제 개최로 보성군은 축제마다 소요되는 기본 경비를 대폭 줄이고, 중복 예산 방지 등을 통해 축제 콘텐츠 내실화에 집중했다. 특히, 매일 밤 열린 ‘데일리 콘서트’는 각 축제의 공연 프로그램 장소를 통일해 야간 관광 활성화, 꾸준한 관광객 유입에도 큰 도움이 됐다.

    또한, 4월 29일 고려시대 황제의 뇌원차 진상행렬 재연으로 ‘2023 보성세계차엑스포’ 개막식을 시작했다. ‘뇌원차’는 고려시대 왕(황)실 진상품으로 보성 등 전남지역의 다소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보성군은 뇌원차 진상행렬 재연을 통해 1천년이 넘는 보성차의 역사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천년의 보성차 세계를 품다’라는 엑스포 주제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 개막식 블랙이글에어쇼 © 보성군

    그 외에도 녹차 새싹 퍼포먼스, 블랙이글스 에어쇼, 5천여 명이 함께한 플래시몹, SBS 컬투쇼 파워콘서트 등 화려한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특히, 개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한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기상 악화로 취소될 뻔했으나 화려하게 비상하며 개막식의 뜨거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러한 수많은 볼거리로 인해 보성세계차엑스포 개막식 온라인 생중계는 18만 뷰를 기록하며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3. 이번 엑스포에서 보성 차의 새로운 해외 판로를 개척 하셨다는데?

    ‘2023 보성세계차엑스포 찾아가는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외 바이어 17개 사와 보성제다 및 농특산물 9개 업체가 협약을 맺고 미국 등 4개국에 700만 불 규모의 수출 협약 및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해 310만 불 규모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해 라이브커머스 행사와 보성몰 연계 판매전도 실시했다. 자체 라이브커머스몰과 네이버를 통해 진행한 보성 라이브커머스 행사에는 7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며, 2시간 만에 1천만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인기를 끌었다.

    ▲ 외국인 차 마시기 © 보성군

    4. 인구감소 해결책과도 연결되는데, 보성군 귀농귀촌이주자들을 위한 지원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성군은 귀농․귀촌 이주자분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공공 일자리 지원과 농촌에서 정착하기 쉬운 고소득 작물인 특용작물의 연구와 개발,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아열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 농업 인프라도 갖춰놓고 있는데, 특히 올해 1억 6천만원을 투입해 마을 곳곳에 있는 빈집을 실태 조사하는 용역에 착수했다. 귀농‧귀촌하신 분들의 첫 번째 애로사항이 주거 문제라고 생각한다. 보성군 빈집이 대략 1400호 정도 되는데, 그 빈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아주 헐어서 못 쓰는 집과 쓸 수 있는 집을 구분해서 쓸 수 있는 집은 집주인과 귀농‧귀촌인에게 연결해주는 제도를 만들어 집주인과 귀농·귀촌인 간에 계약이 이루어지면 귀농·귀촌 초기 주거 보금자리 제공을 위해서 3천만 원 리모델링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 갯펄풋살경기진행 © 보성군

    5.“보성의 미래는 바다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추진 방향은?

    민선 7기부터 지금까지 선정된 공모사업과 유치 추진 중인 해양수산분야 공모사업비가 5천 원이 넘는다. 보성군 1년 예산에 버금가는 규모이다.

    현재, 율포 해양레저 거점사업, 보성의 유일한 섬 장도를 연결하는 벌교~장도간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율포 프롬나드 조성사업, 어촌뉴딜300사업 등이 유치에 성공해 추진 중에 있고, 특히 남해안 최대 해양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율포 해양레저 거점사업’은 약 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깊이(41.5m) 스킨스쿠버풀, 생존체험장, 실내 서핑장, 수중 스튜디오, 인피니티 풀 등을 갖춘 종합 레저시설로 올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보성군과 여자만 권역 4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국가갯벌해양정원 중심사업지구로 벌교가 확정됐다. 2,185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벌교 인근 바다에 투입되면 벌교의 바다는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보성 벌교 꼬막 생산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장도를 육로로 연결하는 벌교~장도간 생태탐방로드 조성사업(472억 원)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90억 원이 투입되는 여자만 벌교갯벌 해양테마공원 조성사업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경제플랫폼 분야 선정과 민자유치를 통해 4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보성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고 생각한다. 해양분야 투자·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 주요한 역할을 해줄 대형 공모사업을 유치해 뜻깊고, 앞으로도 해양 어촌·어업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

    ▲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시상식 © 보성군

    6. 보성군은 2022년 보건복지분야에서 6관왕에 빛나는 영광을 안았고, 대내외적으로 복지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보성군의 복지 정책 설명 부탁드립니다.

    보성군은 본인이 신청을 해야만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 신청주의의 한계를 적극행정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 지난 코로나19 상황에서 긴급 생계 지원비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신청을 독려한 결과 국비 증액률 전국 1위를 차지했고, 복지 서비스 신청률도 크게 올라 전라남도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새로운 지원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 알리고, 그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원제도를 몰라서, 신청 시기를 놓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군민이 생기지 않도록 촘촘하게 챙기는 일, 이런 게 바로 진정한 적극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군 보건 복지분야 예산이 1,275억원이고, 그 중 절반 정도가 어르신 복지와 보건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찾아가는 복지,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우리 800여 공직자와 함께 꼼꼼히 살피겠다.

    백내장 수술비 지원, 저소득 노인 틀니, 임플란트 지원, 대상포진 예방접종, 전 군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 전립선 질환 검사비 지원 사업들은 군민들께서도 정말 좋아하시는 우리군만의 지원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고, 매년 지원규모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8. 지역민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취임 초부터 ‘초심불망 마부작침’이라는 말을 새기고 또 새기며 생활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 수 있다는 말 이다. 군민과 약속한 일들을 이루기 위해 늘 도전하고, 길을 찾아 나가겠다. 보성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대형 사업 유치를 통해 임기 내에 보성군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 무슨 일이든 보성군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온 역량을 짜내 적극 나서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1896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