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05 14:22:19
실명을 유발하는 녹내장 치료의 유일한 방법인 안압을 낮추는 방법에 위약을 이용한 플라시보 효과가 실제 안압 감소로 이어졌다고 국내 연구팀이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 연구팀(충남대병원 최수연 교수·제주대병원 하아늘 교수)은 2022년 6월까지 발표된 녹내장 안약 치료 관련 40개의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논문을 검토해 녹내장 안약의 위약효과를 결정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PubMed, Cochrane Library, EMBASE 등 학술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안압 감소 치료 관련 40개의 무작위배정하고 임상시험 결과들을 통합해 표본 7,829안을 확보했다. 최종 분석에는 33개의 위약군(2,055안)과 7개의 비치료군(1,184안)이 사용됐다.
연구 결과, 총 33개의 위약군에서 투약 전과 비교해 투약 2개월째에 1.30mmHg만큼 안압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통해 치료군, 위약군, 비치료군으로 나눠 안압 감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치료군에는 안압 감소 기전 별로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군(570안) ▲베타 차단제군(820안) ▲알파-2 효능약군(288안) ▲탄산 탈수 효소 억제제군(1560안) ▲기타 군(1352안)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위약군은 비치료군에 비해 2.27mmHg만큼 안압 감소 효과를 보였다. 대상 환자들의 치료 전 평균 안압이 22.7mmH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의 안압 감소를 보인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안과 김영국 교수는 “플라시보 효과는 낙관적인 믿음이 실제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경우”라며 “진료 현장에서 녹내장 안약을 이용한 안압 감소 치료가 상당한 위약효과가 있다고 인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안과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Ophthalm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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