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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가는 재계인사들, 배터리·에너지·방산 협력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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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7-12 09:18:57

    ▲ 작년 10월 폴란드 총리 만난 구광모 LG그룹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재계 인사들이 폴란드에 방문해 베터리와 에너지 등 분야에 협력을 모색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함에 따라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데 여기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김철중 SKIET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이 동행한다.

    LG그룹은 199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 판매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폴란드는 LG그룹의 유럽 시장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LG그룹은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법인을 폴란드에서 운영 중이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공장 등 생산법인도 5개에 달한다. 구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폴란드를 선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폴란드는 헝가리와 함께 유럽 내의 우수한 지정학적 위치와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해 국내 기업들의 유럽 공략을 위한 핵심 관문이다. 삼성SDI, SK온 등은 헝가리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거나 건설중에 있고, LG 그룹사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IET가 폴란드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번 순방에 동행해 배터리 분야 사업 확대 및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점검할 전망이다. 유럽은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로 꼽힌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럽 30개국 전기차 판매량은 55만 9733대로 사상 처음으로 경유차 판매를 넘어섰다. 유럽 각국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환경 규제 강화에 나섰고, 유럽 완성차업계도 전동화 전환에 가속도를 내면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및 MOU 체결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관 무역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으로, 폴란드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비즈니스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

    한편,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아랍에미레이트(UAE), 스위스, 일본, 미국, 프랑스, 베트남 해외 순방에 동행했던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에 불참한다. 이 회장은 12일부터 열리는 미국 '선밸리 컨퍼런스'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챙긴다. 정 회장은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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