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12 15:48:29
LG전자가 12일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을 선포했다.
LG전자는 비하드웨어(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점 추진함으로써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LG전자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 의지를 다졌다.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가 그것이다.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함으로써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일하는 방식으론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동력을 추진하기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조 사장은 "오늘은 제가 CEO로 부임한 지 551일째 되는 날"이라며 "부임 후 사업책임자와 함께 23개국 지구 8바퀴 반에 달하는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직접 시장을 확인하면서 든 생각은 '지금까지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긴 힘들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그래서 '리인벤트'라는 키워드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성원의 기대와 열망을 모아 대기업이 가질 수 있는 관료적 방식을 바꾸고,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바꿔보자고 얘기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지향적 사업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과거 시장 상황과 사업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휴대전화와 태양광 등 한계 사업을 과감히 접고,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고성장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왔다.
조 사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그렇게 시장을 우호적으로 보진 않는다"며 "기존 사업을 벗어난 비하드웨어 사업의 공격적 성장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슬기롭게 시장의 수요가 주는 (부정적) 영향을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디지털전환(DX) 고도화' 추진 역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염두에 둔 것이다. 고객경험(CX)과 디지털전환의 조합으로 고객 중심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19년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는 지향점을 제시, 고객가치 경영을 추진해온 것과 맞물린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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