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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2026년 기업가치 19조 달성, 차세대 플랫폼 기술 도입”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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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7-19 08:49:36

    ▲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18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바이오팜이 차세대 플랫폼 기술 도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기업가치 19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 가속화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확보 등을 오는 2026년까지 기업가치 19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뇌전증 치료제의 블록버스터 달성과 2025년까지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인수하는 등의 전략으로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단 계획이다. 빅 바이오텍이란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신약 개발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 사장은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는 종합제약사는 한 물 갔다"며 "최근엔 빠른 의사결정으로 선택과 포기를 빨리 할 수 있는 조직이 각광받는다.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 빨리 의사 결정할 수 있는, 회사 가치 10조원 이상의 빅 바이오텍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업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 허가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주요 지표인 월간 처방수(TRx)는 2만2000건 이상 달성했다. 2024년 중 월 처방수를 3만건 이상으로 끌어올려 TA(Therapeutic Area) 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높은 수익률에 기반해 블록버스터(10억 달러) 신약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자사 신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플랫폼 중 하나로 표적단백질분해(TPD)를 꼽았다. 최근 미국 로이반트 사가 보유하던 프로테오반트의 지분 전량을 4750만 달러(약 620억원)에 인수하며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TPD 기술은 표적 단백질은 분해·제거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다.

    방사성의약품(RPT),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협력도 강화해 빠르게 미국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SK바이오팜은 향후 아시아 최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에도 뛰어든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 및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세포 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융복합 바이오 치료제로 평가받는다.

    이 사장은 "지금부터 R&D 기반 기술을 쌓아야 하는데, 항체 등 이미 시장 포화 상태의 기술 보단 향후 5년 내 떠오를 만한 기술 중 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3개 모달리티(치료법)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SK바이오팜은 2025년까지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인수하고, 기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2029년까지 블록버스터(10억 달러)로 키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단 계획이다.

    이 사장은 "2025년까지 인수할 상업화 제품으론 중추신경계 치료제를 보고 있다. 최소한 임상 2상, 3상 단계의 후보물질을 인수하려고 한다"며 "SK바이오팜은 기존 '자산'에서 '플랫폼 기술' 기반으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중추신경계'에서 '항암' 분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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