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작년 한국 1인당 GDP 8.2% 감소..일본·스웨덴 이어 감소율 세번째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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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8-02 10:56:38

    한은 “원화 가치 12.9% 하락 영향”

    강달러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8.2% 감소해 47개 주요국 가운데 일본, 스웨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줄어들었다. 이에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8.2% 감소해 주요국 중 세 번째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을 통해 집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2142달러로 2021년(3만4998달러)보다 8.2%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감소율은 OECD 회원국을 포함한 47개국 중 일본(-15.1%), 스웨덴(-8.5%)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세계 23위로 이탈리아(3만4109달러·20위), 일본(3만3864달러·21위), 러시아(3만2410달러·22위)에 뒤졌다.

    세계 1위는 12만5558달러의 룩셈부르크였고 노르웨이(10만6180달러), 아일랜드(10만4237달러), 스위스(9만1976달러), 미국(7만6360달러)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이 세 번째로 1인당 GDP 감소율을 기록한 이유는 지난해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조사 기준은 원화가 아닌 달러 기준으로 설정됐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평균은 1,291.75원으로, 2021년 1,144.32원보다 12.9% 올랐다.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는 216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반면 달러 기준으로는 1조677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1조8177억달러)보다 7.9% 감소, 달러 기준 감소율이 일본(-15.5%)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에 우리나라의 달러 기준 명목 GDP는 전 세계 13위로 추정돼, 2021년 10위에서 3계단 하락했다.

    원화 가치 하락 외에 성장 동력 자체도 약화됐다. 지난달 25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0%로 상향 조정했지만 우리나라 전망치는 1.5%에서 1.4%로 낮췄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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