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8-22 17:50:40
가계 빚, 세 분기만에 상승 전환...주담대 14.1조 늘어 1031조
올해 2분기(4∼6월) 가계빚이 전 분기보다 10조원 가까이 불었다. 특히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주택담보대출에서만 14조원 이상 급증했다.
가계 빚은 정부의 금리 인상 기조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3조6000억 원)와 올해 1분기(-14조3000억 원) 연이어 감소했지만, 3개 분기 만에 다시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말(3월 말·1천853조3천억원)보다 0.5%(9조5천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3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이번 가계 빚 규모가 늘어난 데는 '대출'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영향이 컸다.
구체적으로 2분기 가계대출은 10조1000억원 늘어 174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주담대가 14조1000억원 증가하며 1031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17조7000억원으로 4조원 감소했고, 기타대출은 7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10조4천억원)을 중심으로 12조6000억원 급증했다. 이 중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영향으로 주택금융공사가 포함된 공적금융기관에서 4조7000억원, 증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에서 7조8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은 할부금융회사의 할부금융 리스크(위험) 관리 강화로 인해 6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 전체 판매신용 감소액은 1분기(-3조3천억원) 대비 둔화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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