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SK이노베이션의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SK㈜는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신성장 사업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819만주(증자 비율 8.7%)가 새롭게 발행된다.기존 주주들에게는 우선 인수권이 주어지며,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에, 나머지 80%는 주주들에게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다.

발행 예정가는 주당 15만8900원으로, 최종 증자 규모와 발행가액은 내달 6일 확정된다.

SK는 SK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로서 현재 3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약 240만주, 즉 약 38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추가로 배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SK의 지분율은 34.9%에서 34.5%로 소폭 변동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을 미래 에너지 분야의 투자와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무탄소 에너지 기술, 생활폐기물 가스화 기술,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등의 연구와 개발에 총 409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배터리 및 신규 그린사업 관련 연구개발 인프라에는 5422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재무구조의 개선을 위해 3500억원이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

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혁신과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신주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