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무역수지 3개월 연속 '불황형 흑자'...반도체 수출 개선세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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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01 13:46:15

    8월 수출 8.4%↓·수입 22.8%↓·무역흑자 8조7000만달러

    지난달 무역수지가 3개월째 흑자를 기록했으나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은 반도체 수출액 증가세에 힘입어 감소율이 한자릿수로 둔화됐다. 반도체가 전달보다 16.2% 증가해 반등세를 보였다. 수출 감소세도 둔화하면서 하반기 수출 플러스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 8월 무역수지가 지난 6월부터 석 달째 흑자를 이어간 가운데 수출 감소율은 8.4%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수출 감소율(-16.4%)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518억7000만달러,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달러라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8억7000만달러 흑자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다 지난 6월 흑자전환한 후 세 달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은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동안 최대 수출 품목이었던 반도체 수출에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수출 감소는 반도체와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단가 하락과 지난해 8월 수출이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인 566억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역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8월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대비 양호한 실적을 냈다.

    8월 반도체 수출액은 86억달러로, 전달(74억달러)보다 16.2% 증가해 1분기 저점 이후 업황을 점차 개선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반도체 수출 중 절반 가까이인 49.6%(8월 기준)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D램·낸드 등 제품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26.1% 감소함에 따라 전체 반도체 수출에는 타격을 주는 모습이다.

    D램 고정가는 지난해 8월 2.85달러였다가 올해 2월 1.81달러, 5월 1.4달러를 거쳐 8월에는 1.3달러로 더욱 낮아졌다. 낸드 고정가 역시 지난해 8월 4.42달러에서 올해 8월 3.82달러로 떨어졌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8월 수출액은 105억달러로 집계돼 지난 6월(105억달러)에 이어 다시 100억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경기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율은 20%로, 전월(25%)보다 5%포인트 감소율이 둔화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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