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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2023년 단체교섭 타결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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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08 08:56:13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7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7일 기본급 12만7천원 인상을 포함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이날 전체 조합원(6천381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5천895명(투표율 92.38%) 중 3천450명(58.52%)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2년 연속 연내 타결이며 지난 5월 16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한 지 114일 만으로 지난 2014년 이후로 가장 빠른 시기에 타결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일 열린 25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7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휴양시설 운영 특별 예산 20억원 확보 등을 담았다.

    성과급 지급 기준에 따라 지급, 휴양시설 운영 특별예산 20억원 편성, 미래 조선산업 전환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회사 발전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 임금체계 등 제도개선 TF 구성, 신규 채용, 우수조합원 해외연수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노사는 지난달 22일 기본급 1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 지급 등이 담은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이틀 뒤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8.78%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노조는 부결 직후부터 새로운 제시안을 요구하다가 지난달 31일 올해 첫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노사는 다음주 중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짓는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한 노사전문가는 “최근 조선업 수주가 살아나 일감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교섭 장기화로 소모전을 펼치기보다 조속한 마무리로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자는 노사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생산 공정 준수가 중요한 회사 상황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며 “이날 교섭 마무리를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함께 본격적인 재도약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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