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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차별을 넘어 퀴어海 무지개 인천’, 부평역 광장 내주고도 성공적 개최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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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10 00:19:58

    ▲2023.09.10-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차별을 넘어 퀴어海 무지개 인천), 부평역 광장 내주고도 성공적 개최 [사진 설명]=행진중 성소수자 부모모임 회원 모습. ©베타뉴스

    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차별을 넘어 퀴어海 무지개 인천’이라는 부제로 전야제 격인 8일 퀴어 영화 상영회에 이어서 9일 오전 11시께부터 인천 부평역 광장 인근에서 40여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는 8일 축제 전, 성명서를 통해 “인천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라며, 지난 7월 14일 미추홀구 ‘영화공간주안’에서 개최된 인천 여성영화제에서 사전검열을 통해 퀴어영화 배제를 요구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위는 “전국의 퀴어문화축제가 장소 선정에 지방 정부와 자치단체의 성 소수자 혐오와 차별행정으로 매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서울과 대구, 춘천의 차별적 행정을 설명하고 인천 부평구의 상황도 우려스럽다며, “부평구청은 혐오 세력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9.10-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차별을 넘어 퀴어海 무지개 인천), 부평역 광장 내주고도 성공적 개최 [사진 설명]=축제에 참여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모습. ©베타뉴스

    이번 퀴어 축제에 부스를 차리고 참여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최규진 사무처장(인권위원장)은 “인천퀴어축제에 1회부터 참석해오고 있다.”고 말하며 “1회 퀴어문화축제에서 축제를 반대하는 이들 때문에 진행을 제대로 못 했던 기억이 있다. 폭력으로 부상이 발생하는 일이 일어나 의료진이 당혹스러워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래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서 자리 잡기를 바라며 참여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규진 사무처장은 이번 퀴어축제 장소로 부평역 광장을 사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집회는 30일 전부터 사전 신고가 가능하지만, 이번에 모 종교 단체에서 부평역광장 사용 집회 신고를 수개월 전부터 신고했으며, 시에서 이를 허가하면서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으며 “인천에 땅이 없는 것이 아닌데, 이렇게 길거리 한복판에서 시민들에게 교통 불편을 주면서 반감을 유발하도록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규진 사무처장은 “의료진으로서 이곳은 축제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벌써 온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7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는 좀 더 안전한 곳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시 당국에서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09.10-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차별을 넘어 퀴어海 무지개 인천), 부평역 광장 내주고도 성공적 개최 [사진 설명]=김응호 정의당 부대표 등에는 (88.5% 국민이 찬성한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베타뉴스

    이어서 이번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해 무대 발언에 이어 행진까지 참여한 정의당 김응호 부대표는 이번 축제에 대해 ”경찰과 시민 그리고 퀴어 축제 참여자들이 서로 안전하게 진행되는 것이 우선이다.“ 라며, ”서로의 주장에 대해서도 수위를 조절해 안전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10-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차별을 넘어 퀴어海 무지개 인천), 부평역 광장 내주고도 성공적 개최 [사진 설명]=퀴어문화집회를 반대하는 이가 소란을 피우는 모습. ©베타뉴스

    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 표어로 내건 ‘차별을 넘어, 퀴어海 무지개 인천’은 ”인천시의 인천 여성영화제 성 소수자 영화 사전검열과 전국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차별행정에 맞서,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성 소수자 혐오를 넘어 넓은 바다를 품고 있는 해양도시 인천의 모습처럼 모든 소수자가 함께 살아가는 평등한 도시 인천을 만들자는 의미이다.“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이날 오후 4시께 집회 장소에서 출발해 부평시장역을 지나 농협 로터리를 거쳐 다시 부평역에 도착해 5시께 종료됐다.

    ▲2023.09.10-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차별을 넘어 퀴어海 무지개 인천), 부평역 광장 내주고도 성공적 개최 [사진 설명]=제6회 인천퀴어문화축제 행진 모습. ©베타뉴스

    한편, 부평역 광장에서는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성시화를 위한 9.9인천범시민대회‘ 행사를 진행하며, 퀴어축제 반대를 주장하는 내용으로 동시에 진행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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