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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 국내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구축…리사이클 시장 투자 본격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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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11 09:02:52

    ▲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MOU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SK에코플랜트 박경일 대표이사, 주낙영 경주시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경주에 구축하기로 하면서 리사이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경상북도, 경주시는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을 위한 3자간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에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불량품)과 수거된 이차전지를 파·분쇄해 블랙매스(Black mass)를 만들고, 여기서 이차전지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하는 처리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산단 부지와 기반시설 확보, 사업 인허가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경주시 강동면 강동산업단지 내 들어설 경주 공장은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 구축하는 첫번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이다.

    이번 공장 구축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는 모습이다. 특히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 뿐만 아니라 시장규모에 따른 수익성 급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의 규모는 2030년에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장성 때문에 SK에코플랜트는 물론 포스코, 영풍 등의 기업도 이 사업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는 경주를 이차전지 소재 국산화 메카로 구축하고,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원소재로 공급, 활용하는 등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실현할 방침이다.

    인근에 위치한 이차전지 소재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 에코프로와 리사이클링 원료를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테스(TES-AMM)와 북미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를 통해 23개국 50개 거점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폐배터리 수거망을 완비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전기차 확산 본격화와 한정적인 자원 속에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글로벌 폐배터리 수거망을 확보한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경주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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