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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현대모비스·SKT 등 10개 기업, 94분기 연속 흑자...삼성전자 등 17곳 적자 전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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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13 13:32:15

    국내 500대 기업 중 10개사 올해 2분기까지 23년 이상 연속 흑자 

    CEO스코어, 대기업 352곳 개별 실적 분석

    국내 500대 기업 중 케이티앤지, 현대모비스, SK텔레콤, 고려아연, 신세계 등 10개 기업이 200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흑자를 23년 이상 이어갔다. 94개 분기 연속 흑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유럽 재정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심각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적자 전환하면서 분기연속 흑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 고려아연, 신세계 등 10개 기업이 200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9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2곳의 실적(개별 재무제표 기준)을 조사한 결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올 2분기까지 9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KT&G, SK텔레콤, 한섬, 고려아연, 에스원, CJ ENM, 신세계, 현대모비스, 유한양행, 국도화학 등 10곳으로 집계됐다.

    그중 KT&G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텔레콤(18.1%), 한섬(14.8%), 고려아연(13.2%), 에스원(12.1%), CJ ENM(11.5%), 신세계(10.7%), 현대모비스(10%), 유한양행(9.2%), 국도화학(5.6%) 등이다.

    삼성화재(93분기)와 금호석유화학(91분기), 광동제약(90분기), 고려제강(90분기), LG생활건강(89분기), 엔씨소프트(88분기), GS EPS(87분기), LS일렉트릭(87분기), 네이버(86분기), 카카오(86분기), 현대건설(86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86분기) 등도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평균 영업이익율은 네이버가 39.3%로 가장 높았다. 엔씨소프트가 35.2%로 뒤를 이었고 카카오(15.8%), GS EPS(13.5%) 순으로 집계됐다.

    ▲ 500대기업 영업이익 분기연속 흑자 상위 20곳 ©CEO스코어

    이중 삼성화재와 GS EPS, 네이버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이후 매 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LG생활건강과 현대백화점도 설립(분사)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0년(40분기) 이상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총 69곳(19.6%)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장기간 흑자 기조를 이어오던 기업 중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 침체, 반도체 경기 한파 등으로 적자전환한 곳은 총 17곳으로 나타났다.

    연속 흑자 기록이 깨진 대표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꼽혔다.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42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55분기 연속 흑자기록이 깨졌다. 또 ▷LX하우시스(54분기) ▷현대엔지니어링(53분기) ▷TKG태광(45분기) ▷풀무원식품(45분기) ▷하나증권(40분기) ▷SK하이닉스(39분기) ▷신한투자증권(35분기) ▷GS건설(35분기)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 2분기에는 조사 대상 352곳 한화오션(11분기)과 한국전력공사(10분기), 지역난방공사(9분기) 등 60곳(17.0%)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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