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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전기차' 수혜...한국 등 신흥국 소형주 주가 올해 15%↑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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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18 20:31:16

    에코프로비엠 주가, 올해 200% 넘게 상승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투자처로 한국·대만을 비롯한 '신흥국 소형주'가 주목받고 있다.

    ▲ 올해 증시에서 한국·대만을 비롯한 신흥시장 소형주 주가지수가 대형주 지수보다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증시에서 한국·대만을 비롯한 신흥시장 소형주의 주가지수가 대형주 지수보다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균 시가총액 5억8300만 달러(약 7천737억원)인 기업 1905개를 포함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소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14.7% 상승했다.

    이는 평균 시가총액이 79억 달러(약 10조4848억원)가량인 MSCI 신흥시장 대형주 지수 상승률 2.5%를 크게 앞선 것이다.

    두 지수의 상승률 차이는 12.2%포인트로, 현 추세면 지난 14년 새 대형주 대비 소형주의 상대 이익률이 두 번째로 높을 전망이다.

    MSCI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 지수다.

    분석가들은 올해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배경을 '국가별 편중'에서 찾았다. 대형주 포트폴리오는 중국 기업 비율이 높아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을 정면으로 받은 반면, 소형주 포트폴리오에는 인도 기업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등이 많아 성장하는 인도 경제와 AI 열풍의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신흥국 소형주 가운데는 AI 관련주인 대만의 위스트론과 글로벌 유니칩이 올해 각각 255%, 131% 올랐다. 인도 성장 수혜주인 진덜 스테인리스도 100% 넘게 올랐다.

    한국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04% 상승,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전기차 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소형주는 높은 수익률만큼 위험 부담도 크다. 주가가 폭락할 때마다 신흥시장 소형주는 가장 먼저 매도되곤 했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등의 시기에 소형주 지수가 대형주 지수보다 30% 넘게 빠진 바 있다.

    게다가 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규제 수준이 낮고 정치적 개입이나 시세조작 등에 대한 우려도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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