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9-19 17:16:03
7월 은행 대출 연체율 0.39%…금감원 “당분간 상승세 지속” 전망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 전환했다. 기업·가계대출이 모두 올라간 가운데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연체율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금융당국은 하반기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9%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6월 3개월 만에 하락했던 연체율이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6월 0.20%까지 떨어지며 최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상승하고 있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6월(3조1000억원)보다 2조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연체율은 전월과 비슷한 0.09%를 나타냈다.
부문별로 보면, 7월 말 전체 기업대츌 연체율은 0.41%로, 전월(0.37%포인트)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0.11%)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12%에 그쳤다.
다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0.43%) 대비 0.06%포인트 오른 0.49%로,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소법인 연체율도 전월(0.45%) 대비 0.06%포인트 오른 0.51%에 달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4%p 높아진 0.45%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3%)보다 0.03%p 상승한 0.36%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오른 0.23%였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09%p 높아진 0.71%였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0∼2019년 월평균 연체율(0.78%)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평가했으나 최근 글로벌 경제 여건 등으로 연체율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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