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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내부 횡령·배임 의혹...."그룹 차원 강도 높은 감사 진행 중"


  • 권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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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0-25 10:02:12

    ©연합뉴스

    [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태광그룹 내부에서 횡령·배임 등 의혹이 터져나오는 가운데, 25일 태광 그룹은 입장문을 내고 "이미 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태광그룹 임원의 허위 급여 지급·환수를 통한 비자금 조성 △태광CC의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 6,000만원 대납 △계열사 법인카드 8,094만원 사적 사용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10월24일 이호진 전 회장 자택과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태광CC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상태다.

    태광그룹은 지난 8월초부터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룹 내 부동산 관리 및 건설·레저(골프장) 사업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 '티시스'의 내부 비위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협의회는 이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8월24일 김기유 티시스 대표이사를 해임했으며, 이후 감사 대상을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 전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이 전 회장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 경영을 맡았던 전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 행위였다는 것이 감사 결과로 확인되고 있다.

    태광산업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이 전 회장은 수감 중이었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으며, 일상적 경영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의혹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 협조할 방침이며,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감사를 더욱 철저히 진행해서 전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는 말도 남겼다.

    태광그룹은 내부 감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금융·IT 분야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전문성을 가진 법무법인 로백스를 감사에 참여시키고 있으며, 로백스를 통해 디지털 포렌식과 회계 감사도 진행하고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전 경영진의 전횡과 비위 행위가 전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으로 둔갑해 경찰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감사에 이어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비위 행위의 주체와 내용들이 낱낱이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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