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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출범 첫 분기 '흑자전환'…3분기 영업익 741억원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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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0-26 08:46:17

    ▲ 22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한화오션 본사 대형 크레인에 사명이 표기된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한화오션이 3분기 영업이익 741여억원을 기록하면서 출범 첫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25일 연결기준 올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조9169억원, 영업이익 741억원, 당기순이익 23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10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말 출범 후 경영체질 개선과 사업부제로의 조직개편 등으로 효율성·생산성을 높인 것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이 흑자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기업에 따르면 최근 드릴십 2척에 대한 선수금 반환 중재 소송에서 승소한 것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승소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액이 환입되어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이자반영분 환입과 환차 손익으로 당기순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화오션은 현재 약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3분기 말 기준 99척의 상선 수주잔량 중 무려 66%에 해당하는 65척이 수익성이 높은 LNG운반선이라고 밝혔다. 이번 3분기부터 시작된 흑자기조는 4분기는 물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계획된 투자와 비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흑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2023년 3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13조3000억원이며, 부채총계는 10조6000억원, 자본총계는 2조700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약 397%로 2022년 말 1542%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부채비율은 200%대로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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