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0-26 11:43:15
수출 3.5%↑·민간소비 0.3%↑·건설투자 2.2%↑...설비투자 2.7%↓
3분기 한국 경제가 0.6% 성장했다. 1·2분기에 이어 또 다시 0%대 성장률이다.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한 가운데 민간소비도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4%를 달성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GDP는 지난해 4분기 -0.3%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됐지만 1분기·2분기 각각 0.3%, 0.6% 성장하며 세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다만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4%로 예상했지만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0%로 전망한 바 있다.
한은도 앞서 2분기 성장률 잠정치 발표 당시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이 각 0.7% 정도 돼야 올해 1.4%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음식숙박과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0.3% 증가했고, 정부소비도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2%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2.7%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기계 등을 중심으로 3.5%,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위주로 2.6% 각각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2.7%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보다 2.5% 늘어 증가율이 실질GDP(0.6%)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순수출(수출-수입·0.4%포인트)이었다. 건설투자(0.3%포인트)와 민간소비(0.2%포인트)도 성장률을 끌어올렸지만, 설비투자는 0.2%포인트 깎아내렸다.
경제활동별로는 2분기 5.4% 증가했던 농림어업이 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2분기 2.5% 증가했던 제조업은 1.3% 증가하며 증가세가 둔화됐다. 2분기 3.9% 감소했던 건설업은 2.4% 증가로 돌아섰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2분기 0.3% 증가했던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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