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드디어 인텔 코어 14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 제품군을 출시했다. 이번 인텔 코어 14세대 프로세서는 이전 13세대 ‘랩터 레이크'의 리프레시 제품이다. 성능을 높이고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다양한 장점을 확보했다.

우선 12세대부터 적용된 LGA 1700 소켓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를 통해 인텔 600 및 700 시리즈 칩셋을 사용하는 12세대, 13세대 메인보드를 BIOS 업데이트만으로 최신 14세대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메인보드 제조사가 14세대를 위한 업데이트를 지원해줘야 한다. 메모리는 DDR5 및 DDR4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DDR4 메모리를 그대로 쓸 수 있다. 덕분에 이전 메인보드를 유지해 비용을 절약하면서 최신 프로세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인텔 14세대 제품군을 기다려 온 이들이라면 상위 모델인 인텔 코어 i9-14900K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인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8개의 퍼포먼스 코어(P코어)와 16개의 에피션트 코어(E코어)를 갖춰 총 24코어에 32스레드를 지원한다. 기본 클럭이 3.2GHz로 성능 향상이 이뤄졌으며, 특히 최대 작동 클럭이 무려 6GHz에 이른다. 오버클럭 없이 일반 사용자용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6GHz 클럭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장 빠른 데스크톱 성능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이번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Wi-Fi 6/6E를 지원하며 블루투스 5.3을 내장한다. 또한 최신 무선 기술인 외장 Wi-Fi 7과 블루투스 5.4도 지원한다. 여기에 최대 80Gbps의 양방향 대역폭을 지원하는 썬더볼트 4와 곧 출시될 썬더볼트 5 유선 연결도 지원한다.

또한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제공되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XTU)'에서 새롭게 탑재된 AI 어시스트 기능을 통해 원클릭 오버클록이 가능하다. 덕분에 초보자들도 간단히 퍼포먼스를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14세대 프로세서 중에서는 i9-14900K만 지원하며, 가능한 제품군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간단히 인텔 14세대 최상위 제품인 i9-14900K를 테스트했다. 비교 제품은 12세대 인텔 코어 i9-12900K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인텔 코어 i9-12900K의 메인보드로는 ASUS 터프 게이밍 메인보드인 ‘Z790-PLUS WIFI’를 사용했다. 인텔 코어 i9-14900K의 메인보드는 ROG 게이밍 메인보드인 ‘ASUS ROG MAXIMUS Z790 FORMULA’를 사용했다.

저장장치는 SK하이닉스 Platinum P41 M.2 NVMe SSD,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파운더스 에디션, 메모리는 커세어 벤전스 RGB DDR5 메모리 48GB(2x24GB), 전원공급장치는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10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를 사용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11을 기반으로 했다.

인텔 코어 i9-12900K의 크로스마크는 총합 2261점이 나왔다.

인텔 코어 i9-14900K의 크로스마크는 총합 2408점이 나왔다. 약 6.5% 더 나은 성능이다.

인텔 코어 i9-12900K의 3DMark CPU Profile 테스트에서 전체 1만2176점을 받았다

인텔 코어 i9-14900K의 3DMark CPU Profile 테스트에서 전체 1만7190점을 받았다. 약 41%나 증가한 성능이다.

인텔 코어 i9-12900K는 시네벤치 2024 테스트 결과에서 싱글코어 116점, 멀티코어 1498점을 기록했다.

인텔 코어 i9-14900K는 시네벤치 2024 테스트 결과에서 싱글코어 128점, 멀티코어 2032점을 기록했다. 특히 멀티코어 점수에서 i9-14900K가 약 35%나 나은 성능을 나타냈다.

■ 인텔 랩터레이크 끝판왕 즐겨볼까

새로운 인텔 코어 i9-14900K는 오버클록 없이 최고 6GHz 클록에 도달해 최상급 게이밍 성능 및 전문가용 작업을 필요하는 이들을 위한다.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이전 13세대 인텔 코어 i9-13900K와 출시가가 동일해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있다.

업그레이드도 쉽다. 기존 인텔 600, 700 시리즈 메인보드를 가지고 있다면 CPU 교체만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제조사의 바이오스 업데이트만 있다면 부담없이 최신 CPU를 즐겨보자. 다만 인텔 코어 i9-14900K의 최대 열설계전력은 253W로 이에 맞는 쿨링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 코어 i9-14900K는 국내 인텔 공인대리점(피씨디렉트, 인텍앤컴퍼니, 코잇)을 통해 정식으로 유통된 제품에 한해 3년의 무상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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