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11 09:24:32
PCR 분자진단 기업 씨젠이 2021년 3분기에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9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1% 감소했지만, 적자 폭은 68.7% 감소하여 1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8.2% 상승한 수치로, 2022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동안 이어진 실적 감소세에서 반등한 것을 의미한다.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총 시약 매출은 7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했다. 특히 비 코로나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하여 579억원을 기록, 씨젠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가 전망한 연평균 글로벌 분자진단 성장률 18%보다 높은 수치다. 호흡기 세균, 소화기 종합진단 제품, 자궁경부암, 호흡기 바이러스 진단제품 등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씨젠은 중장기 사업전략으로 기술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스페인 등 여러 국가와의 사업 협약을 통해 현지 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며,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공유해 전 분야에 걸친 현지 진단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스프링거 네이처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P15 시약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46개 국가에서 약 300건의 임상과제 지원서가 접수되었다.
코로나 시약 매출은 3분기 전체 매출의 10%, 시약 매출의 12%인 92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이 1조1424억원에 달함에 따라, 회사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씨젠이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비 코로나 제품 성장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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