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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안정적 상승세 지속...연준 점진적 통화정책 주목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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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18 08:31:33

    ©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진적인 통화정책 스탠스와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난주에 이어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11월 들어 증시는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11월 강세 시즌’이라는 전통적인 공식을 따르는 양상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하여 34,947.28로 마감했다. 이와 더불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3%와 0.08% 오른 4,514.02와 14,125.48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8월 이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사라짐이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EMJ캐피털의 에릭 잭슨 회장은 연준이 앞으로 6년간 통화정책에서 한 발짝 물러설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시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점진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유럽은행총회에서 불확실성과 위험 관리의 균형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보스턴 연은의 수잔 콜린스 총재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이 1.9%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주택 착공 건수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별로는 의류업체 갭의 주가가 30% 이상 급등한 반면, 전기차 충전 시설 회사 차지포인트의 주가는 35% 이상 급락했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 분사 철회로 인해 1%대 하락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아마존닷컴이 1%대 상승했으나, 알파벳A와 엔비디아는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 지수가 2%대 상승했고, 금융, 산업,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헬스,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00.0%로 반영되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3.63% 하락하여 13.80을 기록했다.

    종합적으로, 뉴욕증시는 현재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대적인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경제 상황의 변화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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