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26 10:43:35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딩~” “와아~”
징소리와 함께 함성 소리가 공기를 찢는다. 20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일제히 건각을 뽐내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다.
26일 오전 송파구 송파여성축구장. 이른 아침 찬 바람에 작은 우박까지 떨어지는 날씨였지만 ‘송파구청장배 한성백제마라톤’ 참가자들의 열기에 찬 공기는 금방 누그러드는 듯 했다.
이날 행사의 호스트인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오전 9시 1200여명의 10킬로 마라톤 참가자들의 출발에 맞춰 큰 징을 들고 출발점에 서서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다.
출발 센서 조정 시간 때문에 다소 지체도 있었지만, 800여명에 달하는 5킬로 마라톤 참가자들까지 순조롭게 레이스를 시작하며 ‘한성백제 마라톤’은 총성이 아닌 '징' 소리로 스타트를 끊는 진풍경을 보여줬다.
오전 9시 정각 출발에 앞서 8시부터 시작된 ‘송파구청장배 한성백제마라톤’은 김영기 송파구체육회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김인섭 송파구 육상연맹 부회장은 “오늘 마라톤 대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달리마’ 여러분들의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파구체육회 김명진 상임고문은 “추운 날씨지만 다리가 부러지도록 달리는 송파 ‘달리마’들의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남인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병)은 “쌀쌀한 날씨에 모든 참가자들이 준비운동 충분히 하셔서 탈없이 완주하시기를 바란다”며 “이 뜨거운 열기를 위해 매끄럽게 준비해주신 김영기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서강석 구청장이 송파 체육인들에게 직접 시상을 하며 송파구 체육발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외에도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송기호, 조재희 지역위원장, 송파구의회 조용근 재정복지위원장, 박종현 행정교육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김규남 서울시의원(송파1)은 직접 5킬로 마라톤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고려대 '달리고' 크루와 함께 참가한 김 의원은 “송파구민의 선택을 받아 일하는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이런 기회에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달리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며 “(한성백제마라톤을 통해) 주민들과 대화도 나누고 어려운 일에 직접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날 10킬로 마라톤 참가자로 나선 김소연씨(26,여)는 “송파구민으로 마라톤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오늘 가까운 곳에서 대회가 열려 참가신청을 했는데, 앞으로 송파구에서 주민들의 체육활동을 독려하는 행사를 많이 열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는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체육의 심장”이라며 “앞으로도 마라톤 뿐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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