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1-30 08:07:34
미국의 강한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혼조세를 보였다. 이는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타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의 변동폭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이번 달 다우 지수의 7% 상승과 함께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8%와 10% 이상 올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투자자들은 특히 미국의 3분기 성장률, 국채금리의 움직임, 그리고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집중했다.
상무부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기 대비 연율 5.2%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5.0%와 이전의 속보치 4.9%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률이 2%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가 모두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의 적절성을 강조하며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래피얼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와 경제 둔화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며, 리치먼드 연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여전히 금리 인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과 5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각각 50%, 80.2%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장 동향은 제너럴모터스와 필립스66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소폭 상승한 12.98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와 조만간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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